국내 유일의 프로토타입 레이스카 시리즈, ‘2024 래디컬 컵 코리아’의 5라운드가 10월 12일과 13일, 전남 GT를 통해 진행됐다. 전남 GT는 래디컬이 속한 스포츠프로토타입 클래스를 비롯해 슈퍼 6000, 전남내구, TC1600, 스포츠바이크 400 등 다양한 경주가 동시에 펼쳐지는 모터스포츠 축제다.
이번 래디컬 컵 코리아 5라운드는 10월 12일 토요일 스프린트 레이스와 13일 일요일 내구 레이스로 나눠 진행됐다. 12일에 열린 스프린트 레이스는 스프린트 레이스의 최고 주행 기록이 다음날 내구 레이스 그리드를 결정짓는 기준이었기에 레이스 순위 뿐 아니라, 베스트 랩타임도 중요한 요소였다. 13일에 진행된 내구 레이스는 래디컬을 포함한 스포츠프로토타입과 엔듀로 300/200/100 등 각기 다른 4개 클래스가 120분간 혼합 주행하는 경기다. 의무 피트인과 재급유, 타이어 교체 등 다양한 변수로 경기가 끝날 때까지 손에 땀을 쥐게 했다.
래디컬 컵 코리아 5라운드 스프린트 레이스는 10월 12일(토) 오후 4시부터 약 30분간 진행됐다. 오전에 치른 예선전에서 2:10.987초를 기록하며 안정적으로 폴포지션을 획득한 헨리 선수(SR10 XXR)를 필두로 총 2개 클래스(SR10, SR1)에 속하는 선수 5명 등 총 8대의 경주차가 경기를 치렀다. 전날 예선 1등을 차지한 헨리 선수(SR10 XXR)가 경기 초반부터 안정적으로 선두 자리를 꿰찼고, 아담(SR10)과 김상호(SR10 XXR) 선수가 엎치락뒤치락 순위 경쟁을 했다.
경기 중반부터는 SR1 클래스의 치열한 경쟁도 볼거리였다. 선두로 달리는 김태영 선수(SR1)의 뒤를 배선환 선수(SR1)가 바짝 추격했고, 경주차 문제로 피트에서 출발한 김돈영 선수(SR1)까지 따라붙으며 세 대의 차량이 아슬아슬한 경주를 이어갔다. 11번째 랩에서 김태영 선수와 배선환 선수의 경주차가 컨택한 틈을 타, 김돈영 선수가 이들을 추월하며 극적으로 순위를 뒤집었다. 이로써 SR10 클래스에서는 헨리 선수가 폴-투-피니쉬로 결승선을 통과했고, 아담 선수, 김상호 선수가 각각 2,3위를 차지했다. SR1 클래스에서는 김돈영 선수가 1위, 김태영 선수가 2위를 차지했다.
전남 GT 내구 레이스는 10월 13일(일) 오후 3시부터 약 120분간 진행됐다. 총 4개 클래스의 56대의 경주차가 출전해 장관을 이뤘다. SR10과 SR1을 포함한 스포츠프로토타입 차량이 앞쪽 그리드를 차지했다. SR10 클래스에 헨리와 아담 선수, SR1 클래스에 김돈영, 김태영 선수를 제외하고 배선환/박정우(SR1), 김상호/이창우(SR10 XXR) 선수는 각각 두 명이 한 팀을 이뤄 출전하며 피트 스톱 때 선수를 교체하는 방식으로 경기를 이어갔다.
전남 내구 레이스는 의무 피트스톱 2회, 각 피트스톱 1회당 최소 6분을 체류하는 등 규정에 따라 끝날 때까지 순위를 점칠 수 없다. 특히 이번 내구 레이스는 초반부터 다른 클래스 경주차의 부속품이 떨어져 나가거나 엔진 오일이 누유되는 상황으로 코스 전체에 황색기(FCY)와 세이프티카(SC)가 두 차례 발동하며 모든 팀에게 전략적인 변수로 작용했다. 하지만 경기가 재개되고 경기 후반 부 모든 래디컬 경주차가 한 바퀴 이상 뒤처진 다른 클래스 경주차를 상대로 추월 경쟁을 이어가면서 속도를 높였다. 결국 2시간 동안 노련한 레이스를 펼친 김상호/이창우 선수(SR10 XXR)가 총 41번의 랩을 돌며 전체 우승, 뒤이어 3위로 아담 선수(SR10)가 결승선을 통과했다.
래디컬 컵 코리아의 이창우 대표는 “2006년 래디컬 브랜드는 르망 프로토타입 경주차 ‘SR9’을 통해 르망 24시간 내구레이스에서 5위로 완주한 기록을 가지고 있었다”며, “래디컬 경주차가 단순히 빠르기만 한 것이 아니라, 좋은 내구성을 발휘하도록 만들어진 것도 이번 대회를 통해 입증할 수 있어서 기쁘다”는 소감을 밝혔다. 향후 활동에 대해서는 “래디컬 컵 코리아의 기존 고객 외에도, 잠재 고객과 모터스포츠 팬들의 기대에 부흥할 수 있는 다양한 활동을 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상진 daedusj@autodiar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