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H 에어로 전면’ 사진=이상진

첨단 디지털 편의장비로 무장했다. 여기에 파워트레인의 성능을 더했다. 볼보트럭이 국내 시장에 새로 내놓은 ‘볼보 FH 에어로’다. 이 볼보 FH 에어로를 지난 5일 경기도 평택의 볼보트럭 출고 센터에서 체험했다. FH 에어로는 올해 초 전 세계 최초로 공개됐고, 추석을 앞두고 한국 시장에 안착했다.

FH 에어로는 볼보트럭 최초로 최첨단 편의장비인 카메라 모니터링 시스템이 장착됐다. 카메라 모니터링 성능을 실험해 봤다. 아무도 없는 어두컴컴한 밀실, FH 에어로 운전석에 탑승했다. 좌측 A필러를 보니 사이드 미러를 대체하는 카메라 모니터 시스템이 장착됐다. 칠흑같은 어둠 속에서 카메라 모니터링 시스템은 적외선을 통해 운전자에게 후측방 시야를 시원하게 제공한다. 대부분 트럭 차고지가 도심지와 동떨어진 외곽에 있는 점을 생각하면, 이른 새벽 주행 전 카메라 모니터링 시스템을 통해 미연의 안전사고를 방지할 수 있다.

‘FH 에어로는 사이드 미러 대신 카메라 모니터링 시스템이 장착돼, 칠흑같은 어둠 속에서도 후특방 장애물을 확인할 수 있다.’ 사진=이상진

카메라 모니터링 시스템의 우수성을 확인하기 위해, 작은 도전도 진행됐다. 운전석의 후측방에 작은 테이블과 머그컵이 놓였다. 카메라 모니터링 시스템 모니터를 보며 모니터의 노란선을 탁자 테이블 상단에 맞춘 다음, 서스펜션을 아래로 내려 머그컵에 티백을 담그는 도전이다. A필러에 부착된 모니터를 보며, 노란선을 탁자 테이블 상단에 맞추고, 서스펜션을 아래로 내렸다. 티백은 부드럽게 머그컵 안으로 빠져들었다.

모니터링 시스템은 이른 새벽이나 늦은 밤, 불철주야 운송에 몰두하는 운전자의 스트레스 지수를 대폭 낮춰줄 것으로 보인다.

‘사이드 미러를 보며 탁자 위 머그컵 안에 티백을 넣는 티백 챌린지를 진행했다.’ 사진=이상진

주행 테스트를 진행했다. 주행 테스트 코스는 출고장 내 두 바퀴. 밝은 곳에서 녀석을 보니 웅장함 그 자체다. 카메라 모니터링 시스템만 더해진 게 아니다. 차량 내부 편의사양도 소소하게 업데이트됐다. 대형트럭 대부분은 뒤에 침대가 있다. 이번 FH 에어로는 운전석 뒤 침대가 각도에 맞게 조절이 가능하다. 장거리를 운행하는 대부분 운전자가 잠에 들기 전 잠시 각도에 맞게 침대를 조절하며, 휴식을 취할 수도 있다.

이외에도 차량에 탑재된 내비게이션 시스템이 운전석 계기판에 연동되는 기능이 더해졌다. 장거리 주행 운전자는 두리번거리지 않고, 오로지 운전에만 집중할 수 있다.

‘주행 중인 FH 에어로 덤프’ 사진=볼보트럭코리아

트럭 주행 시 에어 스프링 시트. 운전자의 성격에 맞게 가장 강한 3단계부터 최저 단계인 1단계까지 조절도 가능하다. 에어 스프링 시트가 적응 안 되는 초보 트럭커들을 위한 작은 배려다.

FH 에어로에는 새로워진 D17 엔진이 장착됐다. 최고출력 780마력의 17리터 디젤 엔진과 12단 자동변속기는 최고의 짝꿍임을 증명한다. 동승한 직원의 안내에 따라, 가속 페달을 아주 세게 밟았다. FH에어로는 빠른 변속으로 촘촘한 기어비를 자랑한다. 이와 같이 개선된 파워트레인 덕분에 연비 효율은 5% 이상 높아졌다.

‘FH에어로 트랙터와 FH 에어로 덤프.’ 사진=이상진

출고장 내, 요철 등 노면은 고르지 못했다. FH 에어로의 에어 서스펜션은 고르지 못한 노면의 충격을 적절하게 흡수해 실내로 전달을 막아준다.

FH 에어로는 편의사양, 파워트레인의 상품성을 끌어올리며, 장거리 운송하는 운전자들의 편의를 충족시켰다.

‘ FH에어로 트랙터’ 사진=이상진

이상진 daedusj@autodiar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