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동화 버스 시장. 이제 전기를 넘어 수소로 가고 있다. 그 중심에 SK E&S와 현대차가 있다.
카이즈유에 따르면, 현대차의 수소 전기버스인 일렉시티 수소 전기버스와 유니버스 수소전기버스 상반기 판매량이 각각 240대와 99대로 집계됐다. 이는 2023년 총판매량 일렉시티 수소 (267대), 유니버스 수소 (103대)에 이미 근접한 수치다.
수소 전기버스의 판매량이 늘어나는 데는 일반 전동화 모델 대비 충전이 빠르기 때문. 영업용 노선버스의 특성상 배차 시간 간격을 맞춰야 하기에 과속에 빈번히 노출되고, 배터리 소모가 빠르다. 이 때문에 영업용 노선 버스 업체는 전기보다 수소 모델을 선호한다.
수소 전기 버스의 판매량이 늘어나는 데는 현대차와 SK E&S가 한몫하고 있다.
SK E&S는 지난 5월 인천 서구 원창동에 액화 수소 플랜트를 준공했다. 일 30톤급 액화 설비 3기와 20톤급 저장설비 6기를 갖춰 연간 3만 톤의 액화 수소 생산이 가능하다. 액화 수소 3만 톤은 수소 전기 버스 5,000대가 1년 동안 운행할 수 있는 양이다. 이를 바탕으로 SK E&S는 전국에 20곳 이상의 수소 충전소를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에 앞서 지난 2월에는 현대차, 국내 최대 버스 여객 회사인 KD 운송그룹, SK E&S가 모여 2027년까지 운행 중인 노선버스 1,000대를 수소버스로 전환하겠다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버스 생산업체와 운행 업체, 충전 네트워크 업체가 모여 기후 위기에 대응해 나서는 것.
현대차도 지난 2018년 서울시내버스 405번 노선에 첫 수소 전기버스를 공급하기 시작했으며, 2020년 에어리퀴드코리아, 수소 에너지 네트워크와 함께 인천공항 2터미널에 수소 전기 버스 충전소를 건립했다.
이상진 daedusj@autodiar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