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 최초의 AET 졸업생인 정주현 (27) 씨를 만나러 26일 서울 금천구의 벤츠 KCC 금천 서비스 센터를 찾았다. 수줍은 미소의 청년은 인터뷰하러 온 기자를 반갑게 맞이했다.
AET(Automotive Electric Traineeship) 프로그램은 메르세데스 벤츠 코리아에서 2006년부터 운영해 온 AMT (Automotive Mechatronic Traineeship)에 전기차 정비 교육을 추가한 전문 정비 인력 양성 프로그램으로 2022년부터 시행이 됐다. AET가 처음 수료생을 배출했고, 1등 졸업생이 KCC 금천 서비스센터에서 나왔다. 바로 정주현 씨다.
AET 지원을 한 계기가 궁금하다.
“2021년도에 KCC 금천 서비스센터로 입사하고 1년이 안 된 시점에 AET 프로그램을 알고 지원했다. 보통은 입사 전의 학생들이 지원하지만 서비스 센터 이미 입사한 사람에게도 지원 자격이 주어졌다.”
정주현 씨는 AET 프로그램의 장점을 설명했다.
“일반 테크니션 교육보다 길고 차별화된 교육과정이다. 일반적인 루트보다 메르세데스 벤츠의 정비 자격을 빨리 취득할 수 있다. 쉽게 말하자면 6~7년 경력을 쌓은 정비사들이 받는 교육을 AET프로그램을 통해 한 번에 받을 수 있다. 열심히 성취한 만큼 정비사로 큰 도움이 되는 프로그램이다. 무엇보다 기존 AMT와 다른 점은 AET 과정을 성공적으로 수료하면 전기차 정비를 할 수 있는 자격 조건이 갖춰진다. 또한, 현장에서 분리된 교육으로 소수로 교육이 진행돼 전문적으로 배울 수 있다. 현장에서 알 수 없는 최신 정보를 알 수 있었다.”
AET 어려운 부분은 없었을까? 그는 전기를 뽑았다.
“전반적인 모든 것이 어려웠다. 하지만, 전기 공부가 가장 어려웠다. 자동차도 전기 계통이 있다. 그러나 전기를 전문적으로 공부한 사람과는 차이가 있어 전기 부분이 가장 어려웠다.”
정주현 씨는 현재 금천 서비스 센터에서 고객들 소모품 교환 서비스인 퀵샵 부분에서 근무하고 있다. 정 씨는 하루에 5~6대의 차량 점검을 혼자서 소화한다. 그는 고객 차량 점검 중 기억에 남는 일을 말했다. “서비스 입고된 차량 중에 창문이 끝까지 내려가지 않았다. 윈도우 스위치의 문제거나 전기 계통의 문제 여러 가지 생각이 떠올랐다. 버튼이 눌리는 감이 이상해 창문 틈새를 보니 작은 돌맹이가 끼어 있었다. 정확한 진단과 함께 서비스를 마쳤다.”
정비사로서 어려움에 대해 말했다. 그가 일하는 금천 서비스 센터는 KCC 네트워크 내에서 차량 서비스 처리가 많은 편에 속한다. “항상 시간에 쫓기며 일한다. 마음이 조급하면 중대한 실수를 하거나 다치는 경우가 발생한다. 시간에 쫓겨 일하지만, 항상 침착한 마음을 유지하고 있다.”
그는 정비사로서 욕심도 많다. 벤츠코리아에서 개최한 최고의 기술 명장을 뽑는 ‘테크 마스터’ 대회에도 나갔다. 테크 마스터 대회는 전국의 모든 벤츠 직영 서비스 센터 정비사들이 모이는 최고의 명장을 뽑는 자리다. 작년에 열린 테크 마스터는 969명의 지원자가 몰렸다. 거기에 주현 씨는 본선 진출 커트라인 40등 안에 들었다. “본선에 나간 분들은 모두 실력이 좋은 분들이다. 내가 지원한 메인터넌스 관리 부분은 상대적으로 사람이 많이 없었다. 유지 보수 부분으로 고객 차가 들어왔을 때, 차량을 점검하고, 이상한 부분을 정확하게 체크하고 고장이라 의심되는 곳을 찾아내 답을 적어내면 된다.”
차량의 최첨단 디지털화로 원인 불명의 고장이 생겨나는 상황. 주현 씨는 선배들과 어떻게 할 것인지 많은 이야기를 나눈다. 해결이 나오지 않는 경우는 타 딜러십과 네트워크 교류를 하고 자료를 찾아 해결 방법을 찾아낸다.
그는 정비할 때 항상 고객 입장에서 생각한다. 차량에 대한 정보를 잘못 알고 찾아오는 고객이나 기본 기능을 사용하지 않는 고객이 오면 어드바이저를 통해 차량의 기능을 제대로 말한다.
입사 4년 차의 아직은 막내. 그의 꿈이 궁금하다. 그는 “회사에 보탬이 되는 사람이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AET 1등 졸업생과 테크마스터 대회 본선 진출자인 그의 미래가 밝게 느껴진다.
이상진 daedusj@autodiar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