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터스 헤리티지 전시회의 마지막 전시가 시작됐다. 주인공은 ‘엘란’
로터스카스코리아는 15일 서울 로터스 강남 전시장 지하 1층에서 엘란을 전시했다.
엘란은 로터스가 1962년에 처음 생산한 로드스터다. 1995년에는 당시 기아자동차가 로터스로부터 엘란 생산과 설계권을 인수해 1996년부터 1999년까지 3년 동안 국내에서 소량 생산되기도 했다.
강남전시장 지하에는 영국에서 생산된 빨간색과 국내에서 생산된 검은색이 서로 마주한 채 반갑게 맞이했다. 두 녀석은 1997년 생으로 올해 28살이 돼, 세월의 흔적을 쉽게 찾을 수 있다.
두 모델 같은 이름을 하고 있지만, 영국태생과 한국태생은 겉모습부터 차이가 있다. 크기부터 다르다. 한국태생은 (3,880×1,730×1,270mm) 영국태생 (3,803×1,734×1,230mm)보다 조금 크다. 리어 라이트도 한국산은 둥근 모양을 하고, 영국산은 직사각형 형태다.
파워트레인도 다르다. 기아 엘란은 최고출력 151마력, 최대토크 19.0kg.m의 1.8리터 가솔린 엔진과 5단 수동변속기가 짝을 이뤘다. 영국태생의 로터스 엘란은 최고출력 164마력, 최대토크 20.1kg.m의 1.6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과 5단 수동변속기가 합을 맞췄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기아 엘란은 7.4초, 로터스 엘란은 7.0초 만에 도달한다. 공차중량은 국내산이 1,070kg으로 영국산 1,112kg대비 52kg이 가볍다. 두 모델 모두 최고속도는 시속 220km다.
로터스 헤리티지 전시의 마지막인 엘란 전시는 8월 중순까지다.
이상진 daedusj@autodiar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