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te icon AutoDiary

그린피스, 글로벌 아트테이너 특별전 ‘뻑: 온앤오프’ 프로세스 이태원에서 개최

“예술가들이 힘을 합치면 엄청난 일이 일어날 수 있어요.”

글로벌 아트테이너 그룹의 초대형 특별전 ‘뻑: 온앤오프’가 서울 이태원(프로세스 이태원)에서 7월 3일부터 9월 22일까지 개최된다. 인터넷 신기술과 산업 사회의 발전은 인류의 생활을 더욱 편안하게 만들었지만 그 편리함에 취해 온•오프라인 세상의 여러 부작용들이 발생했다.

“뻑나고 있는 세상, 뻑가는 멋진 세상으로”가 슬로건인 이번 전시는 불편하고 혼란스러운 현시대 문제점을 직면하고 그 변화를 함께 고민해보고자 기획되었으며, 미술의 쓰임을 순수한 ‘자기발견’에서 ‘시대정신’으로 발전시키려는 ‘아트테이너 그룹’이 주축이 된 기획전시이다. 아트테이너란 예술활동에 뛰어든 연예인을 뜻한다.

이번 전시는 배우 조니 뎁, 음악가로서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밥 딜런, 음악과 현대 미술을 접목했던 백남준, 대표적인 비전공자로 음악가와 배우로 활동했던 바스키아의 작품과 영화, 그리고 권지안(솔비), 김완선, 구준엽, 이민우, 장혜진, 배우 고준, 이태성, 전현무 등 국내외 아트테이너 30인의 설치, 조각, 평면, 사운드, 비디오아트 150여 점을 선보이는 초대형 전시이다. 이번 전시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에 대한 두 가지 테마로 구성되었다.

온라인 테마 전시구역은 ‘사이버 세상’에 대한 이야기이다. 특히 SNS로 인한 동시대적 혼란과 사이버 불링의 폭력에 대한 심각성을 다뤘다. 이 구역에는 가수 권지안(솔비), 김완선, 구준엽, 배우 고준, 박윤, 전현무 등 총 13명의 작가들의 회화, 설치, 미디어 아트 작품이 전시되었다.

오프라인 테마 전시구역은 ‘플라스틱 오염과 기후위기’에 대한 이야기이다. 국제환경단체 그린피스와 함께 기획한 오프라인 테마 전시구역은 플라스틱 오염의 심각성과 플라스틱 없는 미래, 자연에 대한 이상향을 그린 작품으로 구성되었다. 오프라인 테마 전시 구역에는 가수 장혜진, 황찬성, 이민우, 건축가 김경훈, 디자이너 장완규(징가) 등 총 21명의 아트테이너가 전시작가로 참여했다.

전시 총감독 이정권은 “아트테이너의 ‘자기 치유활동’을 그룹핑 된 네트워크 운동으로 연결해, 예술이 동시대의 긍정적 사회공헌으로 이어지도록 하는 것이 이번 전시의 목적이다. 아트테이너는 기존 예술계와 분리된 새로운 존재들이다. 이들의 활동은 단단한 미술 시장에 도전장을 내기보다, 사회적 메시지를 담은 새로운 그룹으로 이해될 때 더욱 긍정적으로 기능한다” 고 말했다.

미술 평론가 안현정 박사는 “이제 우리는 봉준호와 프리즈 서울(Freeze Seoul)을 같이 이야기한다. 모든 것을 드러내는 플렉스(FLEX) 문화 속에서 혼성 잡종이 되는 시대, 아트테이너의 혼성 주체적 활동은 앞으로 우리가 살아가야 할 ‘주캐-부캐’의 세상 속에서 ‘시대와 나’를 순수한 시각으로 환원시키는 동력으로 기능해야 한다. 어찌 보면 아트테이너는 동시대 우리의 자화상이라고 할 수 있다” 라고 이번 전시에 대한 소감을 말했다.

김나라 그린피스 플라스틱 캠페이너는 “일회용 플라스틱의 무분별한 생산으로 인한 문제는 이미 우리 삶 속에 깊숙히 침투한지 오래다. 미세플라스틱이 사람의 혈액과 모유 속에서 발견될 만큼 이제 플라스틱 오염은 외면할 수 없는 문제이다. 이번 전시가 대중들에게 플라스틱 오염의 심각성과 궁극적인 해결방안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전시는 7월 3일(오후 5시)부터 9월 22일까지 80여 일 동안 진행된다. 매주 토요일 밤에는 ‘아트 나이트’라는 주제로 다양한 뮤지션들과 함께 전시, 공연, 파티가 진행된다. 이번 전시는 환경오염 테마의 취지를 고려하여 전시장 내 일회용 플라스틱은 사용을 지양한다.

한편 그린피스는 국제 플라스틱 협약이 강력한 생산 감축 목표를 포함해 체결되어야 한다는 캠페인을 2022년부터 전개해왔다. UN 회원국은 법적 구속력을 갖춘 플라스틱 국제협약을 만들기 위해 2022년부터 협상을 이어오고 있으며 지금까지 총 4차례 회의가 열렸다. 마지막 5차 회의는 오는 11월 부산에서 열린다. 그린피스는 한국정부가 마지막 회의 개최국이자 국제 플라스틱 협약 우호국 연합 소속 국가로서 플라스틱 생산량 최소 75% 감축을 포함하는 강력한 국제 플라스틱 협약을 지지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상진 daedusj@autodiary.kr

Exit mobile vers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