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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출시 전기차 신차, 캐스퍼 EV부터 ‘에메야’까지 다양

‘현대차 캐스퍼 EV’

하반기에도 다양한 전기차(EV) 신차들의 국내 출시가 예고된 가운데, 각 세그먼트별 경쟁 차종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뜨겁다. 합리적인 가격의 중소형 전기 SUV뿐 아니라 넉넉한 거주 공간과 안락한 승차감까지 갖춘 플래그십 전기 세단의 시장이 대표적이다. 그래서 이번 시간에는 가격과 세그먼트별 EV 신차와 주요 경쟁 구도를 소개하고, 각 모델의 ‘으뜸매력’을 살폈다.

이달 말, 현대자동차는 부산모빌리티쇼에서 캐스퍼 최초의 전기차, ‘캐스퍼 일렉트릭’을 공개한다. 기아 레이 EV와 경쟁하는 소형 전기차로, 합리적인 가격과 300km 초반의 주행가능거리를 앞세워 도심형 EV 시장을 공략할 예정이다. 특히, 지난해 레이 EV가 소비자로부터 좋은 반응을 끌어낸 만큼, 더 뛰어난 효율을 앞세운 캐스퍼 전기차의 흥행에 관심을 모은다.

또한, 현대차는 아이오닉 시리즈의 맏형 역할을 수행할 ‘아이오닉 9’을 연내 선보일 전망이다. 현대차그룹의 전동화 플랫폼 E-GMP를 밑바탕 삼은 플래그십 대형 전기 SUV로, 기아 EV9과 ‘이란성 쌍둥이’ 관계다. 각 잡힌 정통 SUV 비율을 살린 EV9과 달리, 아이오닉 9은 부드러운 MPV 스타일링을 결합해 틈새 시장을 공략할 예정이다. 이는 같은 체급의 팰리세이드와 노선을 확실히 달리 하겠다는 의도가 깔려 있다.

‘현대차 아이오닉9’

수입 전기차 시장의 대결 구도도 흥미진진하다. 볼보자동차는 이달 말부터 ‘EX30’의 출고를 시작할 예정이다.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탑재한 차세대 소형 전기 SUV로, 5천만 원대 합리적인 가격과 404km의 주행가능거리를 앞세워 수입 전기차뿐 아니라 기아 EV3 등 국내 모델과도 경쟁할 전망이다.

또한, 프리미엄 소형차 브랜드 미니는 3세대 컨트리맨의 전기차 버전인 ‘뉴 올 일렉트릭 미니 컨트리맨’을 연내 출시한다. 이전보다 넉넉한 차체를 바탕으로, 거주 공간을 한층 개선해 승부수를 띄운다. 주행가능거리는 WLTP 기준 400km 대로, 아직 국내 인증 수치는 드러나지 않았다.

장르별 특징을 조합한 전기 크로스오버 시장도 관심을 모은다. 스웨덴 프리미엄 전기차 브랜드 폴스타는 ‘폴스타 4’를 국내 선보인다. 폴스타 2와 폴스타 3 사이를 메우는 신차로, 스포티한 디자인과 호쾌한 운동 성능, 쾌적한 공간까지 갖춘 모델이다. 272마력의 싱글 모터 사양과 544마력의 듀얼 모터 사양 두 가지로 나누며, 르노 부산 공장에서 생산될 예정이다.

‘폴스타 4’

또한, BMW는 이달 부산모빌리티쇼에서 2세대 X2 기반의 전기차, ‘iX2’를 국내 공개한다. 쿠페형 크로스오버 SUV인 iX2는 역시 스포티한 디자인과 BMW다운 역동적인 주행 성능을 앞세울 예정이다.

고성능 전기 스포츠 세단 시장의 ‘아귀다툼’도 주목할 만하다. 포르쉐는 연내 타이칸 부분변경 모델을 선보인다. 타이칸은 포르쉐의 4도어 전기 세단으로, 신형은 내외장 디자인을 소폭 다듬고 주행 성능을 개선해 출시될 예정이다.

‘당대 가장 빠른 전기 세단’ 타이틀을 두고 경쟁할 로터스 신차도 관심을 모은다. 브랜드 최초의 순수전기 하이퍼 GT, 에메야(Emeya)가 주인공이다. 900마력 대 압도적인 출력을 자랑하는 4도어 전기 세단으로, 엘레트라와 함께 새로운 로터스 브랜드를 이끌 주역으로 소비자 관심을 모은다.

에메야의 공기저항계수는 ‘0.21’로 동급 최고 수준이며(타이칸 0.22), 최근엔 독일 자동차 컨설팅 기업인 P3그룹이 검증한 글로벌 전기차 충전 시험에서, 불과 14분 만에 초급속 충전(배터리 잔량 10→80%)을 마치면서 양산 전기차 중 가장 빠른 기록을 달성했다. 또한, 에메야의 1회 충전 주행가능거리는 WLTP 기준 610km로, 역동적인 주행 성능뿐 아니라 장거리 주행 실력까지 확보했다.

혁신적인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도 눈에 띈다. 에메야엔 4개의 라이다(LiDAR)와 18개의 레이더, 7개의 800만 화소 카메라, 5개의 500만 화소 카메라 등 다양한 센서가 탑재됐다. 그 결과, 어두운 도로나 악천후 조건에서도 차 주변 최대 200m 반경의 장애물까지 인식 가능하다. 이를 통해 ‘당대 가장 빠른 전기 세단’은 물론 ‘가장 안전한 전기차’ 타이틀까지 거머쥘 전망이다.

또한, 로터스의 플래그십 모델답게 차원이 다른 승차감까지 확보했다. 카메라로 전방의 도로 상황을 감지해, 초당 1,000번의 속도로 댐퍼 감쇠력을 조정하는 전자제어식 에어 서스펜션을 갖춘 결과다. 이외에, 55인치 증강 현실(AR) 헤드업 디스플레이뿐 아니라 15.1인치 HD OLED 중앙 디스플레이, 돌비 애트모스 3D 서라운드 사운드를 지원하는 영국 KEF 프리미엄 오디오가 탑재되는 등 세그먼트를 선도하는 다양한 장비를 품었다.

‘로터스 에메야’

이상진 daedusj@autodiar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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