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간은 더 넓어졌지만 비율을 확보해 스포츠카의 유전자를 살려냈다. 전기차로 변신한 ‘2세대 마칸’이다.
포르쉐코리아는 25일 서울 송파구 ‘포르쉐 스튜디오 송파’ 전시장에서 2세대 마칸 공개행사를 진행했다. 마칸은 지난 2014년 시장에 출시된, 포르쉐의 중형 SUV로 10년 동안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마칸’은 2세대로 변모하며, 엔진을 없애는 파격적인 변신을 감행했다. 전기모터와 배터리로 구동하는 순수 전기차로만 판매된다. 전기차로 탈바꿈하며 트렁크 용량이 대폭 늘어났다. 내연기관 모델의 트렁크 용량은 488리터였지만 신형 모델에서는 프렁크까지 더해져 트렁크 용량은 540리터로 늘어났다.
넓고 낮은 보닛과 두드러진 휀더. 분리된 헤드라이트 마칸 일렉트릭의 카리스마를 엿볼 수 있다. 또한, 마칸 일렉트릭 터보만의 범퍼 하단부를 가로지는 선은 일반 마칸 일렉트릭과 차별화되는 요소다. 프레임리스 도어를 적용해, 고성능 스포츠카로써의 날렵함을 추구했다.
마칸 일렉트릭은 다가오는 전동화 시대를 대비해, 포르쉐 최초의 PPE (Premiun platform Electric) 플랫폼이 적용된 모델이다. PPE 플랫폼이 적용된 마칸 일렉트릭은 휠베이스가 늘어났고, 앞뒤 윤거가 대폭 짧아졌다. 4,784×1,938×1,622mm 크기로 기존 (4,725×1,925×1,595mm) 대비 대폭 커졌다. 휠베이스도 2,893mm로 대폭 늘어나 카이엔보다 고작 2mm 밖에 차이나지 않는다.
12.9인치 운전석 커브드 디스플레이와 10.9인치 센터 디스플레이, 동승석 디스플레이가 장착됐다. 10.9인치 동승석 디스플레이에서 동승자가 유튜브를 시청하면 운전석에서는 암막 처리돼, 동승석을 볼 수 없다.
신형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안드로이드 OS 운영체제를 기반으로 한다. 포르쉐 앱 센터도 생겼다. 포르쉐 앱 센터는 원하는 앱을 내려받아 편하게 사용할 수 있다. 이제 차 안에서도 스마트폰과 같이 원하는 콘텐츠를 편하게 즐길 수 있다. 바야흐로 차에서 모빌리티로 변화가 이뤄지는 중인 것.
헤드업 디스플레이 이미지는 운전석에서 10미터 앞에 87인치로 구현된다. 이는 현재 시장에 제공되는 가장 넓은 헤드업 디스플레이다. 헤드업 디스플레이에는 이동하는 방향의 차선과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의 차간 간격 유지 등을 띄워 운전의 집중도를 높여준다.
마칸 일렉트릭에는 100kWh의 대용량 배터리가 탑재된다. 15개의 셀이 적용된 각형 모듈이 총 12개가 적용됐다. 270kW로 초고속 충전 시 10%에서 80%까지 21분 만에 충전이 완료돼, 충전으로 인한 시간을 크게 줄였다.
마칸 일렉트릭 4는 시스템 최고 출력 387마력, 오버 부스트 사용 시 408마력, 시스템 최대토크는 66.3kg.m다. 최고속도는 시속 220km,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는 5.2초가 걸린다.
마칸 일렉트릭 터보는 시스템 최고 출력 584마력, 오버부스트 사용 시 639마력, 최대토크 115.2kg.m의 강력한 성능을 보여준다. 최고속도는 시속 260km,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3.3초만에 주파해, 스포츠카 다운 면모를 드러낸다.
조향각이 최대 5도까지 가능한 리어 액슬 스티어링을 포함한 포르쉐 액티브 서스펜션 매니지 먼트 시스템이 적용돼, 급격한 코너링이나 회전 반경이 작은 좁은 곳에서도 쉽게 탈출 할 수 있다. 공기저항계수는 0.35에서 0.25로 대폭 낮아져 정통 스포츠카의 모습을 보여준다.
주행거리는 WLTP 기준 마칸 일렉트릭 4가 613km, 마칸 일렉트릭 터보가 591km를 갈 수 있다. 독일 현지 가격 기준 8만 4,100유로 (1억 2,539만 원) 부터 11만 4,600유로 (1억 7,086만 원) 이다.
국내에는 오는 연말 출시 예정이다.
이상진 daedusj@autodiar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