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슈퍼다이큐 24시간 내구레이스가 시작되는 25일 후지스피드웨이. 경기장의 들뜬 분위기 속으로 빨려들었다. 토요타 GR 코롤라 수소차를 보기위해 패독으로 이동하는 동안 모리조가 와 있다는 소식이 들렸다. 토요타 아키오, 그가 거기에 있었다. 모리조라는 이름으로. 그는 68세의 노장 레이서로 24시간 동안 달리는 이번 내구레이스에서 GR 코롤라 수소차에 올라 첫 드라이버로 출전한다.
사전 준비가 없었던, 현장에서의 조우였다. 작은 키에 간간이 미소를 띄는 모습은 인자한 할아버지지만, 인터뷰 중에도 실내 여기 저기를 살피는 날카로운 눈매는 영락없는 레이서였다. 짧은 시간동안 한국 취재단과의 만남이 이뤄졌다.
와쿠토키부터 얘기가 시작됐다. 그는 “운전을 즐겁게 하는 것, 더 즐겁게 자동차를 즐기는 것”이 와쿠도키라며 모빌리티로 이어지는 과정에서도 와쿠도키는 유효하다고 강조했다. “토요타는 기본적으로 차를 만드는 회사지만 자동차가 모빌리티를 넘어 감성적인 존재로 남기를 바란다. 자동차가 사랑받는 존재가 되도록 노력하고 있다”
토요타 회장이 아닌 레이서 모리조로 곧 경기에 나설 시간이었다. 68세의 나이가 현역 레이서로 뛰기에 고령이라는 사실은 누구도 부인하지 못한다. 그의 컨디션을 물었다.
“지금 68세다. 쉽지않은 나이지만 스타트 드라이버로 나선다.”는 답이 돌아왔다. GR 레이싱의 CEO 토모야 다카하시는 “그 나이에 그렇게 빨리 달릴 수 있는 사람이 흔치 않다”며 레이서 모리조를 평가했다.
토요타가 개발하는 수소차에 대해서 아키오 회장은 ‘선택지’를 강조했다. “토요타가 수소에만 집중하겠다는 것은 아니다. 우리는 글로벌하게 풀라인업으로 비즈니스를 하고 있다. 모든 선택지를 준비하려는 것으로 이해해줬으면 한다. 전기 자동차 대 다른 선택사항이라는 대립 구조로 보기 쉽지만, 고객이나 시장이 어느 쪽을 선택할지, 브랜드는 선택사항을 제공해야한다. 우리의 적은 탄소입니다. CO2를 줄이기위해 도전하는 기업으로 받아주셨으면 한다”
이어서 그는 “GR 레이싱의 패독도 수소를 에너지로 이용해 다른 곳보다 조용하다. 3년간 미라이를 통해 전원을 사용하고 있다 수소가 어느 정도 사용하고 있냐면 일반 가정의 1년치 전력이 Mirai로부터 공급되고 있으며, 일반 가정의 3년치 수소를 통해 CO2 절감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곳을 보고 나도 그렇게 해야 겠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그러한 움직임이 일본뿐만 아니라 아시아나 전 세계로 퍼지면 좋겠다”
자동사 산업 첨단 기술 변화에서 뒤지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그는 이렇게 답했다.
“고객이 판단한다. 시장과 고객이 상품을 판단하고 결정하는 것이다. 뒤쳐져 있다고 판단하는 사람은 그렇게 판단하고 있는 것이고 앞서 있다고 판단하는 사람도 있다. 앞서 있느냐 뒤쳐져 있느냐 라고 하는 논의 보다는 ‘참 좋은 차’라는 평가를 받고 고객을 더 많이 확보하고 싶다“
일본 후지스피드웨이= 오종훈 yes@autodiar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