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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이제는 가성비다.

‘기아 EV3’

줄어드는 보조금. 불편한 전기차 충전. 내연기관 모델 대비 비싼 가격. 전기차의 재고가 쌓이고 있다.

카이즈유에 따르면 올해 4월까지 전기차 누적 판매 대수는 3만 6,803대로 전년 동기간 4만 6,977대 대비 27.7%나 떨어졌다. 월별 판매량에서도 4월 전기차 판매량은 1만 1,253대를 기록하며, 3월 전기차 2만 1,016대 대비 46.5% 급락했다.

반면, 하이브리드는 13만 693대가 팔려, 전년 동기간 8만 9,786대 대비 31.3% 껑충 뛰었다. 줄어드는 보조금, 내연기관 대비 비싼 가격의 이유로 새차를 구매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전기차 기피가 생겨나고 있는 것.

이와 같은 상황에 자동차 브랜드는 새로운 판매 전략으로 가성비 높은 전기차를 준비하고 있다. 그 첫 번째는 바로 기아 EV3.

EV3는 소형 전기 SUV로 23일 시장에 모습을 드러내 기아의 전기차 판매에 앞장설 모델이다. 작년 10월 기아 EV DAY에서 기아 송호성 사장은 EV3에 대해, “3만 5,000달러 (4,739만 원)에서 5만 달러 (6,770만 원) 가격 사이에 책정돼, 고객들의 부담을 줄일 것”이며 “내년 상반기에 출시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볼보 EX30’ 사진=이상진

수입차 시장에서는 볼보 EX30이 준비중이다. EX30도 EV3와 마찬가지로 소형 전기 SUV다. 69KWh의 배터리와 200KW의 모터가 탑재돼, WLTP기준 최대 475km의 거리를 갈 수 있다. EX30은 최대 153KW의 DC 충전을 지원해, 배터리 잔량이 10% 남은 경우 80%까지 26분 만에 충전할 수 있다.

EX30은 볼보의 안전 기술이 그대로 스며들었다. 파일럿 어시스트, 교차로 자동 제동 기술, 도로이탈 완화 등 주행 보조 시스템이 장착돼, 탑승자 안전을 대폭 끌어올렸다. 또한, 티맵 오토 시스템이 적용돼 한국어 인식률 96%의 성공률로 운전자의 편의성도 향상됐다. 가격은 (보조금 적용 전) 4,945만 원과 5,516만 원으로 소비자의 접근성을 대폭 높였다.

이외에도 벤츠의 소형 전기 SUV EQA와 EQB가 부분 변경 모델을 이달 시장에 출시하며, 벤츠의 전기차 판매 비중을 높여 나갈 예정이다. 경기 불황, 판매 부진으로 쌓여만 나가는 전기차. 메이커들의 가성비 전기차 전략이 얼마나 통할지는 판매 결과가 말해줄 것이다.

‘벤츠 신형 EQA’

이상진 daedusj@autodiar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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