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독상공회의소는 지난 26일 폭스바겐그룹코리아, 다임러 트럭 코리아, 만트럭버스코리아,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및 BMW 그룹 코리아와 함께 ‘제3회 아우스빌둥 졸업식’을 더 플라자 호텔에서 개최했다.
아우스빌둥은 한독상공회의소가 국내에 도입한 독일의 이원화 직업교육 프로그램이다. 참가생은 기업 현장 실무 교육(70%)과 대학 이론 교육(30%)을 결합한 총 36개월의 과정을 수료한 후 전문 학사 학위와 독일상공회의소가 수여하는 교육 인증서를 취득한다.
주한독일대사관 외른 바이써트 공관차석의 축사로 시작된 이날 행사에는 오석환 교육부 차관과 독일연방상공회의소 토비아스 볼레 직업교육 이사의 축하 메세지가 이어졌고, 한독상공회의소 마틴 행켈만 대표도 졸업과 새로운 출발을 응원하는 메시지를 전했다.
이번 졸업식에서는 폭스바겐그룹코리아의 폭스바겐과 아우디 각각 4명, 10명의 아우스빌둥 1회 졸업생을 포함해 총 82명에게 독일연방상공회의소의 인증서를 수여했다. 특히, 프로그램 기간 총 두 차례에 걸쳐 진행된 아우스빌둥 최종평가에서 우수한 성적을 기록한 베스트 트레이니와 베스트 트레이너가 브랜드별로 선정됐다.
폭스바겐 베스트 트레이니 손하빈, 베스트 트레이너 문준오 (이상, 아우토플라츠/판교), 아우디 베스트 트레이니 박영기, 베스트 트레이너 윤성환 (이상, 유카로오토모빌/사상), BMW 베스트 트레이니 이강희, 베스트 트레이너 최윤종 (이상, 한독모터스/서대구중앙), 메르세데스-벤츠 베스트 트레이니 서태영, 베스트 트레이너 김준석 (이상, 케이씨씨오토/강서목동), 만트럭버스 베스트 트레이니 정관호, 베스트 트레이너 김동국 (이상, 만트럭버스코리아/세종), 다임러 트럭 베스트 트레이니 최재훈, 베스트 트레이너 이상혁 (인동티에스/포항)
폭스바겐 손하빈 트레이니는 “취업과 함께 대학에서 학업에 매진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아우스빌둥을 선택했다”며, “앞으로 자동차 분야에서 실력 있는 테크니션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더욱 정진하겠다. 아울러 여러 실수를 해도 다독이고 믿어 주신 문준오 트레이너께 매우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외른 바이써트 주한독일대사관 공관차석은 “앞으로 졸업생들이 자동차 분야 뿐만 아니라, 다른 분야에서도 주요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확신한다”며, “현재 자동차 산업이 광범위한 변화에 직면한 가운데, 긴밀한 산학협력을 통한 기술 인재 양성 시스템에 대한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다. 아우스빌둥 프로그램은 트레이니 스스로가 급변하는 기술변화에 대처할 수 있도록 하고, 기업과 사회에 양질의 기술인재를 양성할 수 있는 밑바탕“이라고 축사 메시지를 전했다.
오석환 교육부 차관은 “직업계고와 전문대, 기업이 협력하여 산업현장 맞춤형 인재를 양성하는 아우스빌둥 프로그램을 통해 트레이니 개인과 기업, 나아가 우리 사회가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또한 “교육부도 학생 개개인의 역량을 개발하고 한국과 독일이 함께 동반 성장할 수 있도록 아우스빌둥에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면서, “앞으로 각자의 직업세계에서 아우스빌둥을 통해 키워온 전문기술인으로서의 꿈과 역량을 펼쳐 세상의 변화에 기여하길 바란다”고 영상 축사를 전했다.
한독상공회의소 아우스빌둥 프로그램을 총괄하고 있는 김영진 부이사는 “많은 시간과 노력을 통해 숙련된 기술 인재로 발돋움한 졸업생 모두가 자랑스럽고, 앞으로도 이들의 성장을 응원할 것이다. 한 아이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고 하는데, 숙련인재로 성장하기까지 이들을 지도하고 이끌어 주신 현장 트레이너분들과 기업 내 모든 임직원분들의 지원과 노고에 깊은 감사를 표한다”고 밝혔다.
한편, 한독상공회의소는 지난 2017년 국내 독일계 자동차 기업인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와 BMW 그룹 코리아와 함께 아우스빌둥을 한국에 도입했다. 이어 2018년 다임러트럭코리아와 만트럭버스코리아, 2019년 폭스바겐그룹코리아, 2021년 포르쉐코리아가 아우스빌둥 프로그램에 합류했고, 국내 5개 전문대학교가 참여하고 있다. 145개의 서비스 센터에서 자동차 일반정비, 판금, 도장, 서비스어드바이저 분야의 교육이 진행되고 있으며, 129명의 누적 졸업생을 배출했다. 현재 약 280명의 트레이너와 440명의 훈련생이 참여하고 있다.
이상진 daedusj@autodiar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