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중립을 위해서는 탄소 배출량이 적은 차가 필요하다.” 토요타 렉서스 전동화 전략을 발표한 토요타코리아 김형준 이사는 강조했다. 화력발전 비중이 높으면 전기차보다 하이브리드가 탄소발생을 줄이는데 효과적이라는 주장이다.
토요타코리아는 12일 경기도 용인시 보정동에 소재한 트레이닝 센터에서 ‘토요타 렉서스 전동화 전략’에 관한 주제로 포럼을 진행했다.
발표에 나선 토요타코리아의 김형준 이사는 프리우스로 발표를 시작했다. 그는 “토요타는 프리우스로 1997년 첫 전동화를 시작해, 작년 3월까지 전 세계 총 2,315만 대의 누적 판매를 기록했으며, 1억 7,600만 톤의 이산화탄소를 감축했다.”고 강조했다.
하이브리드의 강점에 대해 차량 총 생애주기를 언급했다.
“자동차 10년을 탔을 경우를 기준으로 이산화탄소 발생량은 내연기관 모델이 34만 톤으로 가장 많이 발생된다. 전기차는 25만 4,000톤에서 28만 2,000톤의 이산화탄소가 나온다. 하지만, 하이브리드 자동차는 27만 5,000톤의 이산화탄소가 배출돼, 전기차 수준의 이산화탄소가 나온다.” 하이브리드 자동차의 탄소 배출량이 전기차 수준밖에 되지 않다는 것.
독일의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은 45%에 달하지만, 국내는 5.7% 밖에 되지 않으며, 화력발전은 66%나 된다. 독일같이 재생에너지 비중이 높은 곳은 전기차의 비중을 높이는 것이 효과적이지만, 화력발전 비중이 발전의 3분의 2나 되는 국내에서는 탄소중립은 달성하기 힘든 목표다.
국가마다 각기 다른 환경인 난제 속에서 토요타의 탄소중립 전략은 멀티 패스웨이 전략. 유럽 등 주요 선진국에서는 전동화 전략을 추진해 나가며, 아직 전기차 충전 인프라가 부족한 신흥 국가에서는 하이브리드의 판매 비중을 끌어올린다는 게 토요타의 전략이다.
이러한 다원화 판매 전략으로 토요타는 2030년 2019년 탄소 배출 대비 30%를 줄이고, 2035년에는 2030년 대비 50%의 탄소 배출을 억제하며, 궁극적으로 2050년에 탄소중립을 실현시킨다는 계획이다. 이러한 과정에는 일반 내연기관 대비 탄소 배출을 줄이고, 효율성을 끌어올리는 하이브리드 자동차는 반드시 필요하다는 게 토요타의 생각이다.
토요타의 이 멀티 패스웨이 전략이 너나 할 것 없이 전기차만을 외치는 세상에 얼마나 큰 탄소 배출 절감을 불러올지 주목을 끈다.
이상진 daedusj@autodiar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