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브랜드의 새로운 고객 접점은 백화점이다. 고객들의 동선을 줄여주며, 따로 발품 팔 필요 없이 고객들이 차를 구매하는 곳으로 부각 되고 있다. 그 중심에 볼보가 있다.
볼보코리아 산하 코오롱오토모티브 서수원 전시장이 입점한 수원 스타필드를 지난 21일 찾았다. 수원행 전철을 타고 화서역 1번 출구로 나오면 수원 스타필드가 있다. 수원 스타필드는 지난 1월 26일 공식 오픈하며, 볼보와 아우디, 르노 세 브랜드 자동차가 1층에 사이좋게 자리를 차지했다.
명품 가방과 옷이 있어야 할 백화점 쇼윈도. 흰색의 볼보가 자태를 뽐내며 지나가는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쇼핑몰의 1층 출입구. 좌측 쇼윈도로 볼보가 보인다. 직원의 안내에 따라, 전시장에 들어섰다.
볼보의 일반 전시장과 똑같은 스웨디시 디자인의 거실 분위기로 볼보를 대표하는 다양한 간판 모델들이 반갑게 맞이한다. 전시장 한편에는 볼보 관련 굿즈도 판매가 되고 있어 지갑을 열게 되는 유혹에 빠지게 된다.
볼보 서수원 전시장은 개점 이후, 몰려드는 고객들로 몸살을 앓았다. 볼보 서수원 전시장 장호영 지점장은 “일 평균 200에서 300팀 가까이 방문하고, 주말에는 600팀 가까이 찾아와 눈코 뜰 새 없이 바쁘다”고 하루 일상에 대해 전했다. 장 지점장은 “안전사고 대비해 전시장 내에는 최대 7팀 만이 입장할 수 있다”며 “대기 번호 시스템을 도입해, 고객의 핸드폰으로 입장 안내 메시지를 전송한다”고 강조했다. 많은 사람이 한꺼번에 몰려 차를 구경하는 것 보다, 최소한의 입장 인원만 받아 고객들의 쾌적한 차량 구경 및 상담을 보장하고자 하는 것.
또한, 서수원 전시장에는 위자드(마법사)라는 상품 설명 직원이 존재한다. 캐주얼 차림에 패드를 들고 있는 직원들은 차량 구매를 위해 찾아오는 고객들에게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차량 설명을 이어간다. 기자가 전시장에 방문한 순간에도 부부동반의 고객팀이 위자드 직원의 설명에 귀 기울이고 있었다. 위자드의 차량 설명이 끝나고, 고객이 구매 의사를 밝히면 본격적으로 상담이 진행된다.
이렇게 고객들이 쇼핑몰 안에 입점한 전시장을 찾아오는 이유는 무엇일까? 장 지점장은 “쇼핑몰 전시장은 접근성이 좋다”고 전했다. 굳이 일부러 발품 팔아 수입차 전시장이 모여있는 수입차 거리로 가지 않아도 된다는 것. 또한, 장 지점장은 “이러한 특별한 전시 시스템과 대중교통으로 인한 접근성의 편리함 때문에 수원뿐만 아니라 인접 지역인 용인, 안산과 심지어 부천에서도 고객들이 찾아온다”고 설명했다.
이상진 daedusj@autodiar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