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엄 대형세단 시장은 치열한 경쟁이 일상화된 전쟁터다. 그 시장에 신형 모델이 속속 투입되면서 전쟁은 클라이맥스로 치닫고 있다.
지난해 말 BMW가 8세대 5시리즈를 한국에서 세계 최초로 선보인 것으로 시작으로, 최근 제네시스 G80 부분변경 모델, 메르세데스-벤츠의 11세대 E클래스 모델 등이 줄줄이 출시됐다. 신형 모델들이 속속 등판하는 가운데, 볼보 S90의 존재감은 여전히 당당하다.
S90의 경쟁력은 4개 키워드로 정리할 수 있다. 넓고 안락한 ‘공간’ 100년의 역사를 지탱해 온 최고의 키워드 ‘안전’ 스웨디시 럭셔리로 표현되는 ‘품격’ 그리고 수입차의 한계를 극복한 최고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으로 꼽히는 ‘티맵 인포테인먼트’. 즉, S90의 네바퀴다.
볼보가 강조하는 첫 번째 키워드는 ‘안전’이다. S90은 볼보의 플래그십으로 ‘안전한 패밀리 세단’으로 가족들과 함께 타기에 최고의 선택지로 인정받는다. 비즈니스 세단임을 강조하는 경쟁모델들과 달리 볼보 S90은 최고의 안전을 내세우며 변치 않는 ‘패밀리 세단’임을 강조하고 있다.
눈여겨볼 부분은 동급 대비 가장 긴 휠베이스다. 볼보 S90의 휠베이스는 3,060mm로 동급 경쟁모델들보다 가장 길다. 휠베이스가 길면 실내 공간을 넓게 확보할 수 있고, 주행 안정성을 확보하는 데에도 유리하다. 5시리즈와 E클래스, A6는 휠베이스가 3,000mm에도 못 미친다.
판매량에서도 S90은 호실적을 보였다. S90은 2023년 총 3,011대가 팔렸다. XC60(5,831대)에 이어 브랜드 내에서 두 번째로 높은 판매량이다. 경쟁이 치열한 수입 준대형 세단 시장에서 꾸준한 수요를 유지하며 브랜드의 성장을 이끌었다.
볼보자동차코리아의 고객 만족 조사에 따르면 S90 출고 고객의 94%가 ‘상품성’에 대한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동급 경쟁모델 대비 뒷자리 공간이 가장 넓다는 점과 스웨디시 럭셔리를 반영한 편의사양, 볼보의 안전 DNA를 담은 안전 기술, 티맵과 함께 개발한 인포테인먼트 서비스까지 확고한 상품성이 고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이라고 볼 수 있다.
볼보 S90은 전장 5,090mm, 휠베이스 3,060mm로 동급 세단에서는 볼 수 없는 압도적인 제원을 보여준다. 뒷좌석 레그룸 역시 1,026mm에 달하며 ‘쇼퍼드리븐 세단’으로도 손색없는 여유로운 실내 공간을 선사한다. 인체공학적으로 설계된 시트는 전동식 럼버 서포트와 쿠션 익스텐션을 기본으로 갖춰 최상의 착좌감을 제공하며, 최상위 트림인 얼티메이트 브라이트(Ultimate Bright) 트림에는 앞 좌석 전동식 사이드 서포트 및 마사지, 통풍 기능 등이 추가되어 더욱 편안하고 럭셔리한 주행을 돕는다.
S90의 오디오 시스템은 영국 하이엔드 스피커인 ‘바워스&윌킨스가 탑재되는데, 이를 통해 운전자와 동승객은 전 좌석에서 풍부하고 세밀한 사운드를 감상할 수 있다. 특히 스웨덴 예테보리 네페르티티 재즈클럽을 모티브로 한 ‘재즈클럽 모드’와 예테보리 콘서트홀의 웅장함을 담은 ‘콘서트홀 모드’를 통해 독보적인 스웨디시 럭셔리 감성을 선사한다. 여기에 스웨덴 왕실에 납품하는 하이엔드 크리스탈 브랜드인 오레포스의 크리스탈 기어노브, 천연 나무 질감이 살아있는 드리프트 우드(Drift Wood)가 적용된 대시보드와 센터 콘솔 등은 스웨디시 럭셔리만의 공간 경험을 선사한다.
볼보의 플래그십을 담당하는 90 클러스터인 만큼 S90에는 최첨단 안전 사양이 적용되어 있다. 잠재적인 사고 시나리오에서 운전자와 탑승객을 모두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도록 돕는 최첨단 인텔리세이프 시스템이 기본으로 탑재됐으며, 볼보자동차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시티 세이프티는 자동 제동 기능과 충돌 회피 시스템을 결합해 사고 위험을 예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 밖에 명확히 표시된 도로에서 앞 차와의 간격을 일정하게 유지하며 최대 140km/h까지 주행이 가능한 ‘파일럿 어시스트 II’를 포함해 ‘도로 이탈 완화 기능(Run-off Road Mitigation)’, ‘반대 차선 접근 차량 충돌 회피 기능(Oncoming Lane Mitigation)’, ‘사각지대 정보 시스템(Blind Spot Information)’ 등 볼보의 97년 ‘안전 DNA’를 담은 최첨단 안전 기술이 모두 탑재됐다.
또한, 안전한 공간을 위해 실내로 유입되는 초미세먼지를 정화하고 미세먼지 농도를 감지하는 어드밴스드 공기 청정 기능이 포함된 클린존 인테리어를 적용해 실내 공기 질에도 안전의 개념을 도입했다. 해당 시스템은 실내 유입 공기에 포함된 초미세먼지를 최대 95%까지 제거할 수 있으며 국제인증기관인 ASL(Allergy Standards Limited)과 오스트리아의 독립 연구∙시험기관인 OFI 등 두 곳으로부터 높은 공기 정화 기술력을 인정받기도 했다.
볼보자동차가 티맵모빌리티와 함께 2021년 업계 최초로 300억 원을 투자해 공동 개발한 ‘통합형 티맵 인포테인먼트 서비스’는 정보통신(ICT) 기술과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더욱 진화된 안전과 개인화된 이동의 경험을 제공한다. 2024년식 차량부터 도입된 ‘통합형 티맵 인포테인먼트 서비스 2.0’은 ▲안전한 주행을 위해 더욱 고도화된 티맵(TMAP) 2.0 내비게이션 ▲개인화된 경험을 강화한 누구 오토(NUGU auto) 2.0 ▲다양한 엔터테인먼트를 지원하는 티맵 스토어(TMAP Store) 등으로 진화하며 단순한 이동의 경험을 제공하는 것을 넘어 새로운 디지털 경험을 선사한다.
특히 2세대로 진화된 티맵 내비게이션은 서울시 차세대 지능형 교통 시스템(C-ITS)을 기반으로 실시간 신호 정보 및 잔여 신호 시간, 적정 교차로 통과 속도를 확인할 수 있는 커넥티드 드라이빙 서비스를 지원한다. 여기에 음성 명령(아리아)을 통해 길 안내 및 정보 탐색, 음악 재생 등 다양한 인포테인먼트 서비스와 전화, 문자 및 차량 주요 기능 설정, NUGU(누구) 스마트홈 등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또한 요일이나 시간대에 따른 사용 이력이나 설정에 따라 실내 온도 설정, 음악 재생 등을 통합하여 실행하는 ‘개인화 루틴 설정’도 지원된다.
이 밖에도 다양한 써드파티 앱을 제공하는 티맵 스토어를 통해 뉴스, 오디오북, 증권 주식 정보를 비롯해 풀 스크린으로 웹 서핑, 영상 시청까지 가능하다. 여기에 공중파 TV 및 최신 영화, 드라마, 예능을 시청할 수 있는 OTT 서비스 웨이브, 차량에서 주유 결제가 가능한 인카 페이먼트 등도 탑재됐다.
볼보자동차의 플래그십 프리미엄 세단인 S90은 총 세 가지 파워트레인(MHEV B5, B6 / PHEV T8)으로 구성되며 국내 판매가는 각각 6,400만원(B5 Plus Bright), 7,000만원(B5 Ultimate Bright), 7,400만 원 (B6 AWD Ultimate Bright), 8,790만원(T8 AWD Ultimate Bright)이다. 여기에 ▲업계 최고 수준의 5년 또는 10만km 일반 부품 보증 및 소모품 교환 서비스 ▲15년 무상 무선 업데이트(OTA) ▲디지털 서비스 패키지 5년 이용권 등도 기본으로 제공한다.
오종훈 yes@autodiar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