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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중고차 시장, 독일산 세단 7% 가격 빠지며, 구매 적기

엔카닷컴이 2024년 2월 중고차 시세를 공개했다. 이번에 공개된 중고차 시세는 엔카닷컴 빅데이터를 토대로 현대자동차, 기아, 르노코리아자동차, KG모빌리티 등 국내 완성차 브랜드와 벤츠, BMW, 아우디 등 수입차 브랜드의 2021년식 인기 차종 중고차 시세를 분석한 결과다. 주행거리 기준은 60,000km이며 무사고 차량을 대상으로 분석했다.

올해 2월 주요 국산차 및 수입차 평균 시세는 전월 대비 6.08% 떨어져 예년에 비해 큰 하락폭을 보였다. 국내 중고차 시장은 팬데믹, 반도체 공급난 등으로 중고차 시세가 급등해 고점을 기록한 22년 이후, 작년부터 가격 안정화에 접어들며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러한 기조가 올해 초까지 이어지고 연식변경을 거치면서 이번 2월 시세 감가율이 더욱 크게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또한, 연초는 중고차 비수기 시즌으로 보통 딜러들의 가격 조정이 많이 이뤄지기 때문에 이 역시 시세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이에 따라, 차량 구입 계획이 있는 소비자에겐 이번 2월이 합리적인 조건으로 현명하게 구입 가능한 최적의 시기로 보여진다.

국산차 평균 시세는 5.93% 하락한 가운데, 경차 및 소형차, 전기차 시세 하락이 두드러졌다. 생애 첫 차 또는 엔트리카로 많은 선택을 받는 기아 더 뉴 레이 시그니처는 7.34%, 쉐보레 더 뉴 스파크 프리미어는 6.78% 하락했다. 소형 SUV인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 1.3 터보 2WD RS는 7.86% 시세 하락세를 보였다.

전기차의 경우 기아 EV6 롱레인지 어스는 8.04% 하락해 국산차 중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했으며, 현대 아이오닉5 롱레인지 프레스티지 또한 7.52% 하락해 내연기관차 보다 큰 감가를 보였다.

반면 일부 SUV 모델의 시세 하락폭이 상대적으로 작은 것으로 나타났다. 기아 스포티지 5세대 2.0 2WD 노블레스의 시세 하락폭은 2.38%로 가장 적게 나타났으며, 제네시스 GV70 2.5T AWD도 전월 대비 3.62% 하락에 그쳤다.

수입차 평균 시세는 전월 대비 6.27% 하락했다. 이 중 벤츠, 아우디 등 독일 세단은 7%대 하락폭을 보였다. 가장 시세가 크게 하락한 모델은 아우디 A6 (C8) 45 TFSI 프리미엄으로 7.95% 하락해 3,700만원 대까지 떨어졌으며, A4 (B9) 40 TFSI 프리미엄 또한 7.18% 하락했다.

벤츠 E-클래스 W213 E250 아방가르드, C-클래스 W205 C200 아방가르드도 각각 7.76%, 7.94% 하락했으며, BMW 3시리즈 (G20) 320i M 스포츠는 7.47% 시세가 하락했다.

반면 일부 SUV는 세단 보다 하락폭이 작았다. 볼보 XC90 2세대 B6 인스크립션은 2.47%로 가장 적게 시세가 하락했으며, 이어 폭스바겐 티구안 2세대 2.0 TDI 프레스티지, BMW X5 (G05) xDrive 30d xLine은 5%대 하락세를 보였다.

수입 전기차는 국산 전기차 보다 시세 하락폭이 작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산 전기차는 7~8% 하락폭을 기록한 반면 테슬라 모델 3, 모델 Y는 전월 대비 4%대로 시세가 하락했다.

엔카닷컴 관계자는 “22년까지 크게 상승했던 중고차 가격이 작년에 이어 올해도 계속 조정되면서 올 연초는 평년 대비 큰 폭으로 시세가 하락한 경향성이 보인다”며, “3월 성수기 시즌에 들어가면 시세가 다시 반등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차량 구매를 고려하는 소비자라면 2월이 합리적인 가격으로 최적의 상품을 선택할 수 있는 시기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진 daedusj@autodiar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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