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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산대로에 등장한 로터스의 전설, ‘에스프리 파이널 에디션’

‘로터스 에스프리 전면’

로터스카스코리아가 340R에 이어 에스프리 파이널 에디션을 1일부터 로터스 전시장에 전시를 시작했다. 에스프리는 1976년부터 생산되기 시작해, 28년 동안 명맥을 유지한 로터스 전설의 모델이다.

로터스는 2003년 에스프리의 단종을 앞두고, 마지막 79대 한정 파이널 에디션만을 생산했다. 그 전 세계 79대 중 한 대가 바로 강남 로터스 전시장에 전시된 것. 지하 1층에 자리 잡은 21살의 검정색 에스프리는 멋들어진 자태를 뽐내고 있다.

‘로터스 에스프리 후면’

4,368×1,867×1,150mm의 크기. 마치, 검정 양복을 입은 샤프한 춤꾼의 느낌이다. 2,438mm의 휠베이스. 전고가 낮은 스포츠카. 몸을 욱여넣는다. 몸은 거의 드러누운 수준이다. 하지만, 여타 스포츠카 대비 상대적으로 편안한 착좌감이다. 붉은색의 실내는 어느 스포츠카 브랜드에도 밀리지 않는 로터스의 열정을 드러낸다.

센터페시아에는 비상등을 중심으로 다섯 개의 버튼이 옹기종기 모여있다. 그중에 가장 맨 왼쪽에 있는 전구가 그려진 버튼을 누른다. 두 눈을 감고 있던 녀석은 갑자기 두 눈을 부릅뜨며, 장난을 친다.

미드십 엔진이다. 트렁크를 올리니, 붉은색의 로터스(LOTUS)라고 새겨넣은 글씨가 한눈에 들어온다. 선바이저와 엔진에는 제작자의 이름이 새겨졌다. 제작자의 이름을 새겨넣는 것은 로터스의 품질을 보증하는 장인 정신을 드러낸다.

에스프리 파이널 에디션은 최고출력 355마력, 최대토크 40.8kg.m의 V8 3.5리터 트윈터보 엔진과 5단 수동변속기가 짝꿍이 됐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4.8초 만에 주파한다.

‘에스프리 엔진룸’

에스프리 파이널 에디션은 2월 말까지 로터스 도산대로 전시장에 전시되며, 이후 다른 모델로 교체된다.

이상진 daedusj@autodiar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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