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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전기차 시장은 고성능 럭셔리카 전성시대

‘포르쉐 마칸 일렉트릭’

2024년 새해를 맞아, 올해 출시를 앞둔 신차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 중에서 ‘전동화 SUV’에 대한 반응이 뜨겁다. 실제 카이즈유 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승용차 신차 판매량 가운데 SUV의 비중이 60%에 달했으며, 전동화 모델에 대한 관심도 꾸준히 올라가고 있다.

올해는 프리미엄 럭셔리 브랜드의 전기 SUV 신차가 국내 출시를 앞두고 있다. 첫 번째로 소개할 모델은 최근 싱가포르에서 최초로 공개된 포르쉐 2세대 마칸이다.

이전 세대와 달리 EV 버전만 등장해 관심을 모은다. 폭스바겐 그룹의 새로운 전동화 플랫폼 ‘PPE’를 탑재해 넉넉한 공간과 최적화 설계를 양립했다. 1회 충전 주행가능 거리는 WLTP 기준 마칸 4 일렉트릭이 613km, 마칸 터보 일렉트릭이 591km다. 공기저항계수는 0.25Cd에 불과하다.

‘메르세데스 마이바흐 EQS SUV’

메르세데스-벤츠는 올해 상반기 마이바흐 브랜드의 첫 전기 SUV를 국내 선보일 예정이다. 메르세데스-마이바흐 EQS SUV로, 현재 국내 판매 중인 EQS SUV를 밑바탕 삼아 한층 고급스러운 소재와 강력한 파워트레인을 조합해 초호화 전기 SUV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또한, 하반기엔 G-클래스의 EV 버전도 공개하며 중대형 SUV 라인업의 전동화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볼보자동차는 연내 프리미엄 대형 전기 SUV EX90를 국내 출시할 전망이다. XC90와 비슷한 체격을 갖춘 전동화 모델로, 넉넉한 거주 공간 뿐만 아니라 라이다(LiDAR)를 통한 레벨 3 자율주행 구현도 눈에 띈다. 또한, EX90와 같은 플랫폼을 나눠 쓰는 폴스타 3도 국내 데뷔할 예정이다. 한층 스포티한 디자인과 주행 성능을 앞세워, 고성능 럭셔리 전기 SUV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 전망이다.

‘로터스 엘레트라’

로터스 엘레트라도 올해 최고의 기대주 중 하나다. 지난해 9월, 서울 성수동 피치스 도원에서 한국 시장에 처음으로 모습을 비춘 로터스 브랜드 최초의 전기 SUV로, 하반기 정식 출시를 앞두고 있다.

엘레트라는 5.1m대 넉넉한 차체 길이와 800V 전압 시스템을 갖춘 차세대 EV 플랫폼이 단연 눈에 띈다. 특히 자율주행 관련 기술은 올해 등장할 신차 가운데 가장 독보적이다. 엘레트라의 차체엔 레벨 4 자율주행까지 구현 가능한 혁신적인 센서들이 즐비하다. 가령, 4개의 라이다와 6개의 레이더, 7개의 HD 카메라로 100% 자율주행을 위한 밑 그릇을 모두 갖췄다. 또한, 웅장한 체격에도 불구하고 공기저항계수는 0.26Cd에 불과하다. 로터스의 모터스포츠 DNA를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로터스 엘레트라 실내’

실내에는 로터스가 제안하는 전동화 SUV의 방향성을 담았다. 가령, 또렷한 해상도를 갖춘 15.1인치 OLED 디스플레이는 패널의 두께가 10mm에 불과하다. 촉촉하고 부드러운 질감을 선사하는 최고급 가죽 소재와 정교하게 깎은 금속 장식도 예사롭지 않다. 특히 23개 스피커로 구현한 KEF 프리미엄 서라운드 오디오 시스템은 무려 2,160W의 출력으로 귀를 즐겁게 한다. 자동차 브랜드 가운데 영국의 KEF와 협업한 사례는 로터스가 최초다.

엘레트라는 두 가지 파워트레인을 사용한다. 엘레트라 S는 듀얼 모터 사륜구동 시스템으로 최고출력 612마력을 뿜는다. 최상위 엘레트라 R은 무려 918마력의 최고출력과 100.4kg·m의 압도적인 성능 제원을 갖췄다. 소위 ‘제로백’이라고 부르는 0→시속 100km 가속은 엘레트라 S가 4.5초, 엘레트라 R이 2.95초에 불과하다. ‘하이퍼 전기 SUV’란 수식이 아깝지 않은 이유다. 배터리 용량은 112kWh이며, 1회 충전 주행가능거리는 WLTP 기준 엘레트라 S가 600km, 엘레트라 R이 490km이며, 350kW 초고속 충전을 지원해 배터리 잔량 10→80% 충전을 20분 만에 마친다.

‘엘레트라 후면’

이러한 고성능 전기 SUV 외에도, 올해는 강력한 주행 성능을 갖춘 4도어 전기 GT 카 대결도 흥미진진하다.

포르쉐는 전기 세단 타이칸의 페이스리프트 버전을 올해 선보일 계획이다. 자세한 성능 제원은 아직 드러나지 않았지만, 기존과 비교해 배터리 내구성 향상에 초점을 맞출 전망이다. 또한, 최근 포르쉐는 신형 타이칸 프로토타입 모델을 앞세워, ‘녹색지옥’이라고 부르는 독일 뉘르부르크링 노트트슐라이페에서 랩타임 7분 7초 55를 기록하며 종전 기록을 경신한 바 있다.

‘로터스 에메야’

로터스 최초의 4도어 하이퍼 GT카, 에메야도 많은 관심을 모은다. 지난 75년간 축적한 로터스만의 독보적인 엔지니어링 기술과 F1에서 꽃 피운 모터스포츠 DNA, 그리고 혁신적인 전동화 구동계를 결합한 차세대 모델이다. 앞으로 엘레트라와 함께 로터스의 전동화 전환을 이끌 새 주역으로 활약할 전망이다.

에메야의 주행 성능은 ‘당대 최고의 4도어 GT카’, ‘세상에서 가장 빠른 4도어 세단’으로 불러도 손색없다. 900마력대 출력으로 0→시속 100km 가속을 2.8초에 끊는다. 여기에, 초당 1,000회씩 노면을 감지하는 전자 제어식 에어 서스펜션으로 럭셔리 브랜드에 걸맞은 승차감까지 확보했다.

엘레트라와 동일한 350kW 초급속 충전을 지원하며, 배터리 잔량 10→80% 충전을 18분 만에 마친다. 아울러 실내엔 최고급 가죽 소재 뿐만 아니라 PVD 알루미늄과 울트라패브릭 PU 등 다양한 지속 가능 소재 또한 적용했으며, 선명한 화질을 자랑하는 15.1인치 OLED 디스플레이도 눈에 띈다.

‘에메야 후면’

이상진 daedusj@autodiar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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