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간 12월 1일 새벽 5시(미국 현지 시간 11월 30일 오후 2시), 미국 텍사스 오스틴 Tesla 본사에서 세계 최초의 순수 전기 픽업트럭인 사이버트럭의 첫 고객 인도 행사가 진행됐다. Tesla CEO인 일론 머스크는 직접 운전한 사이버트럭을 타고 행사장에 등장하며 행사의 시작을 알렸다.
출시부터 인도까지 4년이라는 시간 동안, 사이버트럭은 ‘상용화는 불가능할 것’이라는 비판 등 수많은 우여곡절을 겪었다. 2023년 3분기 Tesla 실적 발표 현장에서 머스크는 이 차량의 대량 생산의 어려움을 ‘스스로 구멍을 파는 것’에 비유하기도 했다. 하지만 마침내 오늘, 불가능이 가능해졌다.
현장에서 공개된 사이버트럭의 상세 사양에 따르면, 사이버트럭은 일반 트럭보다 실용적이고 스포츠카보다 빠르다. 스테인리스 스틸의 외골격 차체에 방탄 유리가 적용된 것은 물론, 내구성이 뛰어나고 모든 도로 조건에 적응할 수 있는 전 지형용 타이어가 장착됐다. 견인력은 4,990kg으로 아프리카 코끼리도 견인 가능하며 1.13톤의 화물을 운반할 수 있다. 스티어 바이 와이어(Steer by Wire: 전기 신호로 작동하는 조향 시스템)와 후륜 스티어링으로 스포츠카와 같은 핸들링을 제공하며 대부분의 자동차보다 회전 반경이 넓은 것이 특징이다.
머스크는 사이버트럭의 예약 주문량이 100만 대를 넘어섰다고 공개적으로 밝힌 바 있다. 현재 글로벌 픽업트럭 시장은 2022년 전 세계적으로 565만 대 이상이 판매된 거대한 시장이며, 그중 북미는 연간 270만 대 이상이 판매되는 가장 큰 픽업트럭 시장이다.
앞서 네 대의 Tesla Model S, 3, X, Y 전기차가 지난 수년간 자동차 시장에 혁명을 일으켰던 것처럼, 사이버트럭 역시 픽업트럭 시장의 판도를 뒤흔들 것으로 예상된다.
이상진 daedusj@autodiar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