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터와 봉고3가 디젤과 결별 선언을 했다. 가혹해지는 규제로 디젤 엔진 개발 비용이 늘어 포기했다. 대신 LPG 엔진에 집중해 출력의 증가와 탄소 절감, 효율성 3박자를 갖추며, 효율적인 트럭으로 재탄생했다.
현대차와 기아는 지난 22일과 23일에 LPG 터보 엔진을 적용한 포터와 봉고3를 출시했다. 포터와 봉고3는 월평균 8,000대 이상 판매하는 모델로 현대차와 기아에는 없어서는 안될 중요한 모델이다.
탈디젤을 선언한 포터와 봉고3는 직렬 4기통 2.5 LPG 터보 엔진과 5단 자동변속기를 적용해 최고 출력 159마력의 힘을 보여준다. 디젤 엔진 모델보다 24마력이 늘어난 수치로 부족하지 않은 성능을 나타낸다.
탄소 배출량도 줄였다. 기존 포터 디젤 모델은 km당 204g에서 221g의 탄소를 배출했지만, 신형 LPG모델은 km당 188g에서 211g으로 5~8% 탄소 배출량을 줄였다. 봉고3도 기존 디젤 모델 탄소 배출량은 km당 195~216g이었지만, LPG 모델은 km당 188g에서 208g으로 3.8% 탄소 배출량을 줄였다.
효율성도 대폭 좋아졌다. 봉고3 1톤 초장축 킹캡 자동변속기 기준 리터당 8.8km의 연비를 기록해 2,000km 주행마다 디젤 엔진 모델 대비 80만 원의 유류비를 절약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차에 따르면, 포터도 디젤 모델 대비 연간 70만 원의 유류비를 절감한다고 설명했다.
현대차와 기아는 소상공인들의 발과도 같은 1톤 트럭에 디젤을 버리고, LPG를 적용해 출력과 효율, 탄소 절감을 이뤄내 탄소 발자국 지우기에 동참하고 있다.
이상진 daedusj@autodiar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