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년 전, 100년 전이나 지금이나 같은 벤틀리다. 우리는 이것을 헤리티지라고 부른다.” 벤틀리 코리아 디자인 토크에서 크리스티안 슐릭 상무의 말이다.
벤틀리 코리아는 16일 서울 동대문구 벤틀리 타워에서 벤틀리 코리아 지사장 크리스티안 슐릭 상무, 벤틀리 디자이너 에디 어와 함께 디자인 토크를 진행했다. 에디 어는 벤틀리 리드 프로덕트 디자이너로 3세대 플라잉스퍼 인테리어 디자인을 주도했다.
벤틀리의 역사는 지금으로부터 104년 전인, 1919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창업자인 월터 오웬 벤틀리의 “좋은 차, 빠른 차, 동급 최고의 차”를 만들려는 열정이 벤틀리를 탄생하게 한 것.
100년 전의 벤틀리는 지금과 다른 모습이다. 하지만, 벤틀리 디자인 DNA는 전설적인 아이코닉 모델로 재해석 되어왔다. 4½ Liter Supercharged Bently Blower, 벤틀리 8 Liter, The Blue Train Bently Speed Six다. 4½ Liter Supercharged Bently Blower 모델을 통해서는 강인함(potency)을 추구했고, 벤틀리 8Liter를 통해서는 퍼포먼스와 럭셔리의 일치 (Harmony)를 구축했다. 또한, The Blue Train Bently Speed Six를 통해서는 영감 (inspiring)을 강조했다. 강인함, 일치, 영감은 현재의 벤틀리 디자인을 구축하는데, 중요한 요소.
이 날 벤틀리 타워에는 1세대부터 3세대까지 컨티넨탈 GT 모델이 전시됐다. 오늘날 컨티넨탈 GT 모델이 있기까지 공헌한 모델은 바로 R타입.
에디는 “반세기 넘게 벤틀리 GT의 디자인 아이콘이 된 모델”이라며 “이반 에번든 엔지니어와 디자이너 존 블랫츨리의 열정으로 역사상 가장 인기있는 벤틀리가 되었다”고 전했다. 또한, 파워라인과 리어 부분은 엔지니어링과 디자인이 빚은 결과물로 R타입에서 시작해 현재의 컨티넨탈 GT까지 디자인이 이어져 내려왔다. 벤틀리의 디자인은 시대를 관통하는 디자인 유전자가 내려오고 있다.
이처럼 컨티넨탈 GT는 하이엔드 럭셔리 자동차 시장에 새로운 게임 체인저가 됐다. 기존 자동차 시장은 럭셔리와 퍼포먼스로 나뉘어 고객들을 공략했지만, 럭셔리와 퍼포먼스를 둘 다 사로잡은 모델은 컨티넨탈 GT가 유일하다고.
벤틀리는 단순히 과거의 디자인을 계승하는 것이 아니라, 그랜드 투어러 (Grand Tour)이자 최고의 럭셔리카를 완성하는 것이 목표다.
마지막으로 크리스티안 상무가 ‘에스콰이어’ 잡지에서 본 벤틀리의 평을 이렇게 말했다. “영국답다. 영국 날씨처럼 변화무쌍하지만, 영국의 계절처럼 한결같다.”
이상진 daedusj@autodiar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