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세대 부분변경 ‘더 뉴 K5’=사진 이상진

“2030세대가 자신을 강조하기 위한 차” 기아 국내 마케팅팀 최양석 팀장이 말하는 신형 K5다.

기아는 1일 서울 성동구 누디트 서울숲에서 ‘더 뉴 K5’ 공개행사를 진행했다. K5는 2009년 출시 이후, 국내 중형세단 시장의 게임체인저로 등장해, 강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이번 ‘더 뉴 K5’모델은 지난 2019년 12월에 출시된 3세대 부분 변경 모델이다.

거대한 그릴, 치켜뜬 눈매의 헤드라이트, 멀리서 한눈에 봐도 기아 디자인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는 호랑이 얼굴이다. 일자형의 리어램프는 K8의 뒷모습과 흡사해, K5가 아닌 ‘베이비 K8’이라고 해도 무방해 보인다.

4,905×1,860×1,445mm의 크기. K5는 A필러부터 C필러까지의 지붕 라인은 강렬하고 역동적인 패스트백의 느낌이 강렬하다. 2,850mm의 휠베이스. 무릎 앞으로 주먹 하나 반 정도의 여유가 있으며, 머리 위로 주먹 하나와 손바닥을 눕힌 정도의 공간이 있다. 센터터널은 손가락 높이다.

12.3인치의 운전석 계기판과 센터 디스플레이가 하나로 연결돼, 운전자를 감싸는 형태로 되어있다. 커브드 디스플레이 덕분에 운전자는 주행 중 차내 모든 정보를 쉽게 확인할 수 있다.

K5는 한층 똑똑해졌다. 지문 인증 시스템이 도입돼, 자동차 키를 소지하지 않아도 지문만으로 시동을 걸 수 있으며, 발레모드와 카페이를 설정할 수 있다.

최양석 팀장은 “전체적인 자동차 시장의 흐름이 SUV와 준대형 세단 시장의 강세로 중형세단의 입지가 좁아진 상태”라며 “K5는 역동적이고 강한 디자인으로 자기 자신을 표현하기 좋아하는 2030 세대를 위한 차”라고 더 뉴 K5의 역동적인 개성 강한 디자인에 대해 언급했다.

기아 국내 영업본부 측은 “1.6 터보, 하이브리드 모델 순으로 판매비중이 높다”고 말했다. 또한, 기아 국내 영업본부는 “기존 중형차 세단을 이끌던 2리터 가솔린 모델은 판매 비중이 적다”고 덧붙였다.

이와 같은 강화된 상품성에도 불구하고, 중형세단 시장은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SUV에 치이고, 준대형 세단에 밀리는 상황인 것.

올해 10월까지 국산 중형차 판매량은 5만 8,374대로 전년 동기간 6만 9,234대 대비 15%나 빠져나갔다. 전체적인 중형세단 시장의 위기가 찾아온 상황. 판매 감소가 이어지는 중형 세단 시장에서 K5만이 올해 10월까지 2만 7,233대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간 2만 5,723대 대비 5.9% 증가하며 홀로 고군분투를 이어가고 있다.

이상진 daedusj@autodiar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