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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부진 속에 수입차 판매가 줄었다.

한국수입차협회 발표에 따르면 9월 수입차 판매량은 2만 2,565대로 지난 달 2만 3,350대 대비 3.4% 소폭 하락했고, 전년 2만 3,928대 대비로는 –5.7%를 기록했다. 올해 9월까지 누적 판매량은 19만 7,742대로 전년 동기간 20만 210대 대비 –1.2%를 기록했다.

수입차가 가장 많이 팔리는 경기도는 9월 4,942대로 전월 5,280대 대비 –6.4%, 3,951대를 기록한 인천은 –1.4%, 서울은 3,385대로 집계되며, 3,628대 대비 –6.6% 판매가 줄었다. 주요 판매 거점인 수도권에서 수입차 판매가 일제히 하락한 것. 경기 불황과 함께 본격적인 판매 정체가 시작됐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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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차 성지라고 할 수 있는 강남지역 수입차 전시장도 예외는 아니다. 수도권 소재 수입차 판매 지점장은 “서울 주요 부촌 지역의 고객들이 경기 불황으로 인해 지갑을 닫은 상황으로 강남 지역 수입차 전시장부터 판매가 크게 줄고 있는 상황”이라고 언급했다.

서울 강남지역의 한 수입차 영업 사원도 “고금리로 인해, 수입차 주요 고객들의 자금줄이 막혀 3년, 5년 주기 리스로 차를 구매하던 고객들이 구매를 미루는 상황”이라며, “영업 사원 중에는 한 달 동안 판매 실적이 없는 사원들도 나타나고 있다”고 전했다.

차를 판매하는 딜러사들도 힘든 상황이다. 국내 주요 굴지의 수입 브랜드 딜러사 마케팅 직원은 “온갖 프로모션을 적용해도 백약이 무효해, 재고가 쌓인다”며, “국내 경기가 얼마나 어려운지 온몸으로 체감하는 중”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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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진 daedusj@autodiar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