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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은 줄었고, 볼보는 늘었다. XC60의 원 투 쓰리

수입차 판매가 줄었지만 볼보는 더 많이 팔았다. 볼보는 9월 수입차 판매 3위에 올랐다. 주력 모델인 XC60은 수입차 전체 판매 2위, 수입 SUV 판매 1위를 차지해 ‘원 투 쓰리’ 성적표를 받았다.

수입차 판매 3위.

9월 수입차 판매는 2만 2,565대로 전월 대비 –3.4%를 기록했다. 10위권 안에서는 볼보와 벤츠, 쉐보레가 증가했고 나머지 브랜드는 일제히 하락했을 만큼 시장 상황은 좋지 않았다. 볼보는 1,555대의 실적으로 폭스바겐, 아우디, 렉서스를 단숨에 추월해 3위에 올랐다. 전월 대비 44%, 전년 동기 대비로도 77%의 성장률을 보이며 폭풍 성장했다. 볼보를 3위로 끌어올린 견인차는 XC60이다.

베스트셀러 2위 XC60.

9월 중 899대가 팔린 XC60은 벤츠 E 클래스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이 팔린 모델이었다. 868대가 팔린 BMW 3시리즈를 근소한 차이로 따돌렸다. XC60은 전월 대비 무려 248%가 증가했다.

수입 SUV 판매 1위.

수입 SUV 시장으로 좁혀보면 XC60이 넘버원이다. 경쟁력 최강 SUV임을 시장에서 인정받은 것이다. 가장 경쟁이 치열하다는 중형 SUV 시장에서 선두에 섰다는 건 소비자들이 그 가치를 인정했다는 의미. 특히 30~40대 개인 고객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다는 게 볼보의 설명이다.

XC60은 전 세계 시장에서도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 볼보의 글로벌 베스트셀링 모델이다. 역동적인 디자인과 인간중심(Human-centric) 철학이 반영된 인테리어, 첨단 안전 기술 및 편의사양, 환경을 생각한 파워트레인 등을 인정받아 2018년 올해의 월드카에 선정된 바 있다.

XC 60은 국내에서 가솔린 엔진 기반 마일드 하이브리드인 B5와 B6 및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인 T8 등 3가지 파워트레인에 걸쳐 5개 트림으로 라인업을 구성하고 있다.

볼보 XC60의 인기비결은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흔들림 없는 철학, 그리고 차원이 다른 현지화 전략이다.

교통사고로 인한 중상해 제로(Zero) 비전은 볼보의 압도적인 경쟁력의 원천이다. 볼보를 타는 동안 교통사고로 죽거나 크게 다치는 일이 없게하겠다는 약속을 공개적으로 함으로써 볼보는 안전이라는 브랜드 가치를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렸고 고객들은 뜨겁게 호응하고 있다. 가족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여기는 소비자들이 볼보를 선택하는 가장 큰 이유다.

중상해 제로 비전이 볼보 본사의 결정이라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의 현지화 전략은 볼보코리아의 결정적 한방이다. 볼보코리아는 수입차의 가장 큰 약점으로 지적받는 내비게이션과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에 대한 대규모 투자를 단행해 한국에서 볼보의 경쟁력을 크게 높였다.

업계 최고 수준의 첨단 커넥티비티 서비스인 ‘티맵(TMAP) 인포테인먼트 서비스 2.0’을 적용해 ‘거대해진 스마트폰’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볼보의 고객들은 ‘티맵 인포테인먼트 서비스 2.0’을 통해 대부분 수입차 고객이 겪는 불편을 극복하고 국내 최고 수준의 인포테인먼트 서비스를 누릴 수 있다. 15년 무상 무선 업데이트를 지원하는 만큼 언제나 새 차 같은 느낌을 유지할 수 있다.

볼보의 성장은 이처럼 이유가 있다. 전체 수입차 시장은 조정을 거치며 한숨 쉬어가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볼보는 시장의 흐름과 상관없이 판매를 늘려가고 있다. 수입차 시장에서 볼보의 강세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XC60을 통해 알 수 있듯이 볼보의 경쟁력은 여전히 압도적이다. 9월 성적표가 이를 잘 말해주고 있다.

오종훈 yes@autodiar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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