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그룹은 디자인 중심회사로 간다”

폭스바겐그룹 CEO 올리버 블루메의 선언이다. 독일 뮌헨에서 열리는 ‘IAA 모빌리티 2023’ 개막에 앞서 4일 저녁 열린 그룹 미디어 나이트에서 그는 이렇게 말했다. “좋은 디자인은 우연이 아니라 신중한 계획의 결과다. 폭스바겐그룹을 고객과 제품에 중점을 둔 디자인 중심 회사로 만들고자 한다”.

이 자리에는 한국을 포함 전세계에서 모인 400여명의 기자들이 참가했다. 폭스바겐그룹 미디어 나이트의 모토는 “디자인을 통한 성공(Success by Design)”이다. 이 자리에서 폭스바겐그룹 CEO 올리버 블루메(Oliver Blume)는 취임 첫 해의 주요 성과를 공유하고, 점점 더 중요해지는 디자인의 역할에 대한 전망을 제시했다.

그룹 산하 10개 브랜드는 각기 가장 상징적인 모델들을 선보이며 세련된 디자인 원칙과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제시했다. 행사의 하이라이트로 폭스바겐 ID. GTI 콘셉트와 쿠프라의 다크레벨(DarkRebel) 쇼카가 세계 최초로 공개되었다.

행사의 주제는 “디자인을 통한 성공(Success by Design)”으로, 성공은 우연이 아니라 신중한 계획과 전략적 접근, 그리고 의도적인 행동의 결과라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블루메는 고객과의 정서적 유대감을 형성하는 데 있어 디자인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브랜드마다 강력한 고유의 개성이 있어야 고객이 사랑하는 상징적인 제품을 만들 수 있다. 폭스바겐그룹은 풍부한 유산을 보유하고 있다. 폭스바겐 비틀, 아우디 콰트로, 포르쉐 911과 같은 상징적인 디자인으로 고객을 감동시키는 것이야말로 우리의 진정한 본질이다. 이들은 시대를 초월한 잊을 수 없는 걸작으로 각 시대를 대표한다. 훌륭한 디자인은 미래를 위한 의무다. 그룹은 모든 브랜드에 걸쳐 고객에게 환상적인 경험을 지속적으로 제공하기를 원하고 그렇게 할 것이다.”

그룹 디자인 총괄 겸 포르쉐 디자인 총괄 마이클 마우어(Michael Mauer)는 디자인 우수성에 대한 그룹의 헌신을 강조했다. 그는 “디자인은 통한다. 디자인은 브랜드의 핵심이 무엇인지, 어디에서 왔는지, 어디로 가고 있는지, 무엇이 브랜드를 특별하게 만드는지를 보여주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디자인을 통해 브랜드에 공감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각 브랜드의 개성을 창조하고 육성해 미래로 이끌어가는 것이 디자인의 핵심과제”라고 말했다.

폭그바겐그룹은 이날 행사장에서 월드 프리미어로 폭스바겐 ID. GTI 콘셉트와 쿠프라 다크레벨을 선보였다.

폭스바겐 승용차 부문 수석 디자이너인 안드레아스 민트(Andreas Mindt)는 GTI의 DNA를 전동화 시대로 옮기는 디자인 원칙을 소개했다: “폭스바겐 브랜드는 풍부한 유산을 보유하고 있다. 안정성과 호감도, 흥미로움은 폭스바겐을 사랑받는 브랜드로 만드는 요소이자 폭스바겐 퍼포먼스 모델의 DNA”라고 말했다. 독일의 엔지니어링 역량과 최첨단 기술이 결합된 ID. GTI 콘셉트는 GTI를 정의하는 성능과 디자인, 그리고 정서적 연결과 타협하지 않으면서 전동화를 향한 그룹의 의지를 보여준다.

오랜 전통을 가진 폭스바겐 브랜드와는 대조적으로, 쿠프라의 수석 디자이너 호르헤 디에즈(Jorge Diez)는 한계를 뛰어넘어 미래 세대를 위한 자동차를 디자인하고 제작하는 방식에 의문을 제기하는 쇼카, 쿠프라 다크레벨을 선보였다. 불과 5년 전에 탄생한 쿠프라(CUPRA)는 역사가 없는 브랜드가 무엇을 할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다크레벨 쇼카는 눈에 띄는 라인과 역동적인 비율, 독특한 기능으로 디자인 규범을 깨뜨리고 있다. 브랜드의 글로벌 커뮤니티인 쿠프라 트라이브(CUPRA Tribe)와 협업해 탄생한 이 차량의 디자인에는 27만 개가 넘는 온라인 구성에서 얻은 피드백이 반영되었다. 다크레벨은 쿠프라를 최대로 표현한 모델로, 기존의 틀에 도전하고 독특하고 감성적인 차량을 만들겠다는 브랜드 철학을 담고 있다.

독일 뮌헨 = 오종훈 yes@autodiar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