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라칸은 내구성이 좋은 레이스카다.” 람보르기니 슈퍼 트로페오 시리즈에 출전한 이창우 선수는 강조했다.
말복이 지났어도 불볕 더위가 가시지 않은 18일, 강원도 인제 스피디움에서 람보르기니 슈퍼 트로페오 시리즈가 열렸다. 슈퍼트로페오 시리즈는 람보르기니 모터 스포츠팀 스콰드라 코르세 주관 원 메이크 레이스로 4개 대륙 3개 시리즈로 3년 만에 개최된다. 그 중 한국이 포함돼, 모터스포츠 팬들의 기대감을 갖게 만들었다.
인제 스피디움의 경주차들이 모여있는 차고는 영상 30도가 넘는 뜨거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정비에 분주한 모습이다. 그 중 측면에 태극기를 붙인 63번 우라칸이 눈에 들어온다. 바로 람보르기니 SQDA 그릿 모터스 대표선수 이창우, 권형진 선수의 차량이다.
이창우, 권형진 선수는 현재 AM클래스 1위를 달리고 있는 중이다. 이창우 선수는 우라칸 레이스카에 대해 “내구성이 좋고 재밌는 차”라고 극찬을 했다. 두 선수의 우라칸 레이스카는 시중에 판매되는 차를 레이스카로 만든 모델이다.
모든 바디는 카본이다. 더불어 전면과 측면의 창은 유리가 아닌 아크릴 재질로 만들었다. 탄소 섬유 소재로 무게를 경량화해, 차량의 무게는 1,285kg밖에 나가지 않는다.
“실제 대회에서 1kg만 오버되도 실격 처리된다”고 이창우 선수는 강조했다. 각 팀들이 차량 무게 경량화에 사활을 쏟는 이유다.
우라칸의 파워트레인은 최고 출력 620마력 V10 자연흡기 엔진에 후륜구동을 갖추고 있다. 고도차가 차이가 나는 인제 스피디움 서킷을 주행하기에는 어려움이 많다. 이 선수는 “인제는 업 다운이 심하다”고 주행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인제의 어려운 환경 때문에 우라칸이 갖고 있는 620마력 출력을 다 사용하지 못한다는 것.
더불어 제동도 어렵다. 카본 브레이크가 아닌 스틸 브레이크로 170bar의 압력으로 밟아야 제대로 된 제동거리가 나온다고. 이 선수는 “170bar의 압력은 앉은 상태에서 일어서는 자세로 체중을 실어야 한다”고 제동 어려움에 대해 밝혔다.
이 선수의 안내에 따라, 차량 내부를 잠시 살펴봤다. 왼쪽에는 작은 모니터가 장착됐다. 이 선수는 “주행 중 트랙의 사고 현황을 실시간으로 알려주는 모니터”라고 전했다. 또한, 가운데 중앙에 장착된 모니터는 드라이버 교체 현황을 알려주는 모니터다. 이 선수는 “드라이버 교체 시간 85초 현황을 알려주는 모니터로 규정 시간 대비 드라이버를 일찍 교체해도 핸디캡을 받는다”고 설명했다.
슈퍼 트로페오 시리즈 바람이 부는 인제의 뜨거운 열기, 이창우 선수와 권형진 선수가 AM클래스 1위 선전을 이어갈 수 있을지 국내 모터스포츠 팬들이 주목하고 있다.
이상진 daedusj@autodiar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