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맵모빌리티는 TMAP 가입자가 서비스 출시 22년만에 2,000만명을 돌파했다고 17일 밝혔다. 내비게이션 서비스에서 종합 모빌리티 플랫폼으로 진화하며 외형을 확장한 결과다. 빠른길 안내 및 운전습관 등으로 사회에 기여한 가치는 지난 5년간 6572억원, 절감된 탄소는 8년간 888만5726톤을 기록했다.
2002년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아이디어로 탄생한 TMAP은 피처폰 시절 ‘네이트 드라이브’라는 이름으로 세상에 나왔다. 이동통신망과 GPS(위치확인시스템)로 변화하는 교통상황을 실시간으로 수집·분석해 목적지까지 가는 가장 빠른 길을 음성과 문자로 안내하기 시작했다. 이는 2005년 미국에서 모바일 기반 첫 상용 지도 서비스가 나온 것보다도 더 빠른 시기다.
TMAP 도입 초창기엔 SK텔레콤 가입자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었다. 이후 2011년 하반기 일정 요금을 부과해 타 통신사 가입자도 TMAP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개방한 데 이어, 2016년에는 전국민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전격 무료로 제공하기 시작했다.
가입자 규모가 증가한 만큼 교통 정보 데이터도 늘어났고, 보다 정확하게 길을 안내할 수 있게 되면서 명실상부한 ‘국민 플랫폼’으로 자리매김 했다. 2023년 현재 TMAP 가입자는 SK텔레콤 가입자 1,100만여명, KT 438만여명, LG유플러스 386만여명, 기타(알뜰폰) 78만 여명이다.
태동기를 지나 무료 서비스로 ‘국민 내비’까지 성장하는 동안 서비스도 꾸준히 업그레이드 됐다. 초기 화살표로 방향을 알려주는 ‘턴 바이 턴’ 방식에서 지도를 보여주는 ‘풀 맵’으로 진화하고, 2013년 빅데이터 분석과 패턴화를 통해 도착 시간을 예측하기 시작했다. 2016년 운전자의 주행 데이터를 활용해 운전 성향을 분석해주는 서비스를 선보인 데 이어 SK텔레콤의 인공지능(AI) 플랫폼 ‘누구’를 활용한 ‘T맵X누구’, 차량사물통신 등도 적용했다.
또 2020년 12월 티맵모빌리티 주식회사로 새롭게 출발한 이후에는 대리운전·공항버스·주차·전기차·화물 등 다양한 영역에서 디지털화에 앞장서며 사회적 비용을 줄이고 이동의 혁신을 시도하고 있다.
티맵모빌리티는 “지난 22년간 개발 및 유지보수 등 TMAP이라는 플랫폼에 투자한 금액만 1조원에 달한다”며 “사회적 가치라는 SK의 철학이 아니라면 누구도 쉽게 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전했다.
TMAP은 SK그룹의 경영철학에 부응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실천에 적극적으로 나서왔다. 빠른길로 안내함으로써 운전자가 길거리를 배회하는 시간을 단축시키고, 과속·급가속·급감속을 줄이는 안전운전을 유도해 사고율을 줄여왔다.
이를 통해 지난 5년간 만들어낸 사회적가치는 재무적으로 환산시 6,572억원(안전운전 특약 가입자 수x사고감소율x교통사고 피해 처리비용), 저감된 온실가스(CO2) 배출량은 지난 8년간 888만5726톤(운전습관+최적경로 온실가스 배출량)에 달한다.
30년생 소나무 숲 1ha가 연간 약 10.8톤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소나무숲 82만2752Ha(8227.52km²)를 만드는 것과 같은 효과를 본 셈이다. 이는 여의도(4.5km²)보다 약 1828배 넓은 30년생 소나무 숲이 흡수하는 탄소량보다 많은 수준이다.
자체 구축중인 ADAS(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맵을 기반으로 저탄소 경로로 안내하는 전기차용 ‘에코경로(가칭)’도 시범운영을 거쳐 연내 상용화 할 예정이다. 에코경로는 환경을 생각하는 운전자들이 사용할 수 있는 또 하나의 경로 안내 옵션으로, 기존에 제공하던 교통정보나 주행거리뿐 아니라 ADAS 맵이 보유한 경사, 굴곡 등 다양한 도로환경을 고려해 탄소를 가장 적게 배출하는 길로 안내한다. 현재 사용할 수 있는 티맵추천, 최소시간, 무료도로, 최단거리 경로 안내에 이어 올 하반기부터 사용이 가능하다.
이종호 티맵모빌리티 대표는 “모빌리티 기업이 지속가능한 발전을 하려면 ESG경영, 탄소중립 등 친환경 모빌리티 시대를 선도하는 것은 필수적”이라며 “공항버스, 대중교통, 택시 등 기존 교통수단 뿐 아니라 다가오는 자율주행이나 도심항공교통(UAM) 등 미래 모빌리티 서비스들을 통합적으로 연계해 이동의 혁신을 선도하고 ‘국민내비’를 넘어 모두가 사용할 수 있는 모빌리티 플랫폼으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상진 daedusj@autodiar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