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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가 만든 650마력 ‘아이오닉5 N’

내연기관 파워트레인이 사라졌다. 그 자리에는 고출력 전기모터와 대용량 배터리가 자리했다. 걸걸한 엔진음도 자취를 감췄다. 그 자리에는 가상 배기 사운드가 자리했다.

엔진은 사라졌지만 N의 유전자는 전기차에서도 이어진다. 바로 현대차가 야심차게 내놓은 고출력 전기 스포츠카 ‘아이오닉5 N’이다.

현대자동차는 12일 서울 남산 N 서울타워에서 ‘아이오닉5 N’을 세계 최초 공개했다. 현대차 는 2015년 N 브랜드를 설립하며, 2017년 i30N을 시작으로, 벨로스터 N, 코나 N 등 현대차 고성능 라인업을 구축해나갔다. 더욱이 ‘아이오닉5 N’은 다가오는 탄소 중립 시대에 N의 유전자를 담은 첫 고성능 전기스포츠카라는 의미가 크다.

생김새는 기존 아이오닉5와 차이가 없다. 전면의 N전용 라디에이터 그릴, 공력 성능을 강화하는 에어 커튼과 에어 플립, 하단부의 립 스포일러 등이 N임을 드러내는 요소다.

4,715×1,940×1,585mm의 사이즈로 기존 모델 (4,635×1,890×1,605mm) 대비 80mm 길어지고, 50mm 넓어졌다. 휠베이스는 3,000mm로 동일하다. 넓은 축간거리 덕분에 2열 착석 시 무릎 앞 공간은 넉넉하지만, 낮아진 높이 때문에 머리 위로 주먹 하나가 겨우 들어간다. 센터터널은 없어 2열 가운데 착석해도 불편함이 없다. N로고가 크게 그려진 버킷 시트에는 통풍 기능이 추가됐다. 무더운 여름에 가장 반가운 통풍 시트다.

앞뒤 275 35ZR 21 타이어가 장착됐다. 전륜에는 400mm 직경의 대구경 디스크와 4피스톤 모노 블록 캘리퍼가 적용됐다.

아이오닉 5N은 친환경 마감재를 적용했다. 도어트림과 콘솔 커버에 유채꽃, 옥수수 등 식물에서 추출한 바이오 오일 성분이 사용된 페인트를 적용했다. 또한, 한지의 느낌을 살린 페이퍼렛 소재를 도어 가니시에 적용했다.

스티어링 휠은 4스포크 방식으로 정 가운데 N로고 크게 박혀있다. 스티어링 휠에 박힌 N로고를 보는 순간, 달리고 싶은 욕구가 솟구친다.

아이오닉 5N에는 84.0KW 용량의 배터리가 들어간다. 롱 레인지 모델 77.4KW 대비 6.6KW 용량이 더 높다. 400V, 800V 초고속 충전을 사용할 수 있으며, 800V 사용 시 배터지 잔량 10%에서 80%까지 18분 만에 충전이 가능하다.

N배터리 프리 컨디셔닝 모드가 적용됐다. 드래그 모드나 트랙모드 선택 시 주행 시작 전에 배터리를 예열하거나 냉각해, 최적의 주행조건을 제공한다.

N이라는 걸걸한 엔진음이 빠진 자리에는 N 액티브 사운드 플러스가 대신했다. 내연기관 2.0터보 엔진 사운드를 계승한 ‘이그니션’ 모드, RN 22e 사운드를 가져온 ‘에볼루션’, 제트기 소리에 영감을 얻은 ‘슈퍼소닉’ 모드 등을 통해 다양한 가상 배기음을 들을 수 있다.

후륜모터는 최고출력 282KW, 최대토크 390Nm, 전륜모터는 최고출력 166KW, 최대토크 350Nm로 시스템 최고출력 448KW(609마력), 최대토크 770Nm (78.5kg.m)의 강력한 힘을 낸다. 여기에 N 그린 부스트가 추가된다. 일정시간 동안 출력을 높여 최대 가속 성능을 발휘하는 기능이다. N그린 부스트 사용 시 최고출력은 478KW (650마력), 최대토크는 770Nm (78.5kg.m)까지 치솟는다.

이상진 daedusj@autodiar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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