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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나지 않은 귀한 자식 ‘셀토스’의 산실, 기아 광주 공장을 가다

쉴 새 없이 춤추는 로봇. 그 사이에서 철판은 금형 작업을 거쳐, 자동차 뼈대로 만들어진다. 그 뼈대가 조립작업을 거치면 하나의 번듯한 모습을 갖춘 차로 만들어진다. 기아의 베스트 셀링 모델 셀토스 생산 라인을 광주 기아 오토랜드를 29일 방문했다.

광주 기아 오토랜드는 1965년 아시아자동차라는 상호로 출발해, 1998년 기아자동차라는 간판으로 현대차 그룹의 한 가족이 됐다. 광주 기아 오토랜드는 36만 평의 부지에 연간 48만 대의 생산 능력을 갖췄다. 광주 기아 오토랜드는 셀토스와 쏘울 부스터를 생산하는 1공장, 스포티지와 쏘울의 2공장, 봉고 3와 봉고 3EV 3공장으로 구성됐다. 그 중 셀토스와 쏘울 부스터를 생산하는 1공장을 방문했다. 쏘울은 국내 판매를 중단해, 현재는 해외 수출만 하고 있다.

셀토스는 카니발, 쏘렌토, 스포티지와 함께 기아의 판매 전략 차종으로 기아 SUV 라인업의 모나지 않은 귀한 자식이다. 셀토스의 올해 5월까지 누적 판매량은 2만 1,720대로 전년 1만 7,499대 대비 24.1% 올라, 카니발, 쏘렌토, 스포티지에 이어 기아차 판매 4등에 오르는 제 몫하는 자식이다.

공장 입구. 각종 자재를 실어나른 지게차가 쉴 새 없이 바쁘게 움직인다. 공장 입구에는 프레스 작업이 이뤄진 판넬과 작업하기 전의 판넬이 파레트 위에 가지런히 쌓여있다. 작업 과정은 금형 작업의 프레스, 용접 과정인 차체, 도색 과정인 도장, 마지막 조립과정인 총 4단계로 이뤄진다.

직원의 안내에 따라, 프레스 작업실로 이동을 했다. 프레스 작업실에는 로봇이 쉴 새 없이 “윙윙”거리며 프레스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프레스 작업은 1분에 9회, 시간당 540회를 거친다. 로봇은 마치, 박자에 맞춰 춤을 추듯 신명나게 작업을 한다. 프레스 작업을 거친 짜투리 판넬조각은 미끄럼틀을 타듯, 짜투리 조각을 모아 놓는 곳으로 흘러 내려간다.

프레스 작업을 거친 판넬은 용접을 하기 위해, 로봇에 의해 움직인다. 용접은 친환경 공법인 이산화탄소 공법으로 진행돼, 작업자의 건강에도 해가 없다. 용접이 완료된 차체는 도장 파트에 들어가, 고객이 주문한 다양한 색의 옷을 입고 나온다.

색이 완료된 차체는 공정과정 중 불량이 발생했는지, 로봇이 면밀하게 검사한다. 바로 Body Instruction (B.I) 과정이다. 이제까지 프레스와 차체, 도색 과정까지 로봇이 전담했다면, 이제 조립에서는 로봇 대신 노동자들의 작업 차례.

그러나 조립 라인에서도 로봇의 활약은 이어진다. 작업자가 들 수 없는 무거운 자재는 로봇의 몫이다.

셀토스가 줄을 서 있는 조립 라인에는 간간히, 우핸들 사양의 쏘울이 보였다. 직원은 “쏘울과 셀토스는 유럽으로 주로 수출된다”며 “유럽 내에서 쏘울 부스터와 셀토스의 인기가 좋다”고 강조했다.

직원들은 순서에 맞춰, 앙상한 뼈대에 색동옷을 입은 셀토스와 쏘울에 시트와 대시보드, 엔진 등 차례로 조립을 한다. 작업자들은 실수하지 않기 위해, 긴장한 얼굴로 조립한다. 마치, 기다리고 있는 고객들을 위해 실망시키지 않겠다는 굳고 결연한 표정이다.

이렇게 조립을 거친 셀토스와 쏘울은 마지막으로 로봇이 매의 눈으로 한 치의 오차도 없는 지 정밀검사를 거친 다음, 고객이 기다리고 있는 곳으로 뿔뿔이 흩어진다.

셀토스의 생산 과정을 보고 나니, 기아에 대한 믿음이 더 커진다.

이상진 daedusj@autodiar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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