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그린카 전시회가 29일 광주 광역시 김대중 컨벤션 센터에서 개최됐다. 국제 그린카 전시회는 2008년부터 광주 광역시가 주최하고, 김대중 컨벤션 센터와 그린카 진흥원이 개최하는 행사다.
올해도 자동차 메이커를 중심으로 다양한 업체들이 참가해, 행사가 열리는 김대중 컨벤션 센터를 아름답게 장식했다. 그 중심에 전기차를 전시한 현대기아와 메르세데스 벤츠 공식딜러 신성자동차가 눈에 띈다.
현대차는 코나 일렉트릭과 아이오닉6, 기아는 EV6와 EV9을 전시했다. 방문객들은 직원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전기차를 유심히 지켜보고 있었다. 그 중에서도 고객들은 대형 전기 SUV인 EV9의 2열과 3열 유심히 살펴보며, 고민하는 표정이 엿보였다.
그 옆의 영롱한 빛을 내는 삼각별의 대명사 벤츠가 있다. 벤츠는 자사의 대형 전기 SUV인 EQS SUV, 럭셔리 전기 세단 EQS, EQE가 자리해, 빛을 내고 있다.
자동차 메이커 외에 다양한 업체들이 참여해, 그린카의 열기를 한층 뜨겁게 만들었다. 자동차 안전연구원도 그중 하나다. 자동차 안전 연구원은 교통안전공단 산하 부속기관으로 자동차 안전 테스트를 실험하는 기관이다. 이번 자동차 연구원은 ‘한국형 그린 NCAP’을 들고 왔다. 한국형 그린 NCAP은 국내 출시되는 새로운 자동차의 친환경성을 평가하는 테스트다.
그린 NCAP은 유럽만이 시행하고 있으며, 국내는 유럽에 이어 전 세계 두 번째로 2025년에 시행할 예정이다. 평가부분은 연료소비율 부분과 차내 실내 공기질 부분, 온실가스 전과정 평가부분 세 가지로 나눠 국내에 판매되는 모든 차량 등급을 나누게 된다.
자동차연구원 이현우 처장은 “국내 모든 판매되는 차량의 친환경 테스트를 진행하여, 국내 판매되는 모든 모델의 등급을 나눠 소비자에게 알릴 것”이라고 시행 취지를 밝혔다.
시옷이라는 회사의 참여도 눈에 띈다. 시옷은 소프트웨어 보안 전문 기업으로 2015년에 설립됐다. 시옷은 자동차 소프트웨어 보안 및 업데이트를 주로 진행하고 있다. 또한, 시옷은 여기에 그치지 않고, 새로운 일을 추진하고 있다. 바로 전기차 충전을 진행하는 PnC (Plug & Charge, 플러그앤 차지)다. 기존 전기차 충전을 할 때는 신용카드, 회원번호 등 다양한 과정을 거쳐야 하지만, 시옷이 개발한 전기차 충전 기능은 전기차 및 충전기의 고유 번호를 부여해, 일련의 인증 과정을 생략하고, 바로 전기차 충전을 하게 만드는 기술이다.
시옷의 정찬의 전무는 PnC 기술에 대해 “전기차와 충전기 각자의 고유 번호를 부여해, 바로 충전이 진행되게 만드는 기술은 우리가 인터넷 뱅킹을 사용할 때는 쓰는 일종의 공인 인증서 같은 개념이라고 보면 된다”고 전했다. 각자의 인증 번호를 인식해, 바로 일련의 과정을 생략하는 것. 이 PnC 기술은 전기차 업체인 테슬라를 비롯해 현대차, 메르세데스 벤츠에도 없는 기술이라고. 시옷은 이번 PnC 기술로 외연의 확장을 해 나갈 계획이다.
이번 국제 그린카 전시회는 자동차 전시회 말고도 다양한 회사들이 참여해, 완전한 전동화 세상 및 자율주행 시대가 예상했던 것 보다 더 빨리 올 것이라는 기대를 하게 만들었다.
이상진 daedusj@autodiar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