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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가 보여주는 미래는 이런 것

상황에 맞게 디스플레이의 크기가 조절된다. 대시보드 안에 숨어있던 디스플레이가 숨바꼭질에서 술래에게 걸린 듯 부끄럽게 모습을 드러낸다. 현대모비스 테크데이에서 만난 미래 차량용 디스플레이다.

현대모비스는 26일, 경기도 용인시 마북연구소에서 미디어 테크데이를 진행했다. 전동화, 자율주행 시대, 차량 내 인포테인먼트 소비증가에 대응하는 다양한 디스플레이를 소개하는 자리였다.

첫 번째로 소개된 디스플레이는 AR(증강현실) 헤드업 디스플레이다. 헤드업 디스플레이는 전투기에 처음 사용되던 것을 자동차에 접목시키며, 운전자의 편의를 증대시켰다. 헤드업 디스플레이는 초기에 차량 주행 속도만을 나타냈지만, 현재는 과속 단속과 길안내, 톨게이트 정보 등 다양한 정보를 제공한다. 그러나 AR 헤드업 디스플레이는 여기서 끝이 아니다. 도로의 다양한 상황을 헤드업 디스플레이에 반영해, 운전자에게 보여준다.

EC LAB 한영훈 상무는 “근거리를 탐지하여, 차량의 옆차선 정보와 옆에서 끼어드는 차를 표시”하며 “100미터 앞까지 노면 상황을 인식해, 도로 위의 실 정보를 띄워준다”고 강조했다.

AR 헤드업 디스플레이가 상용화되면, 운전자는 센터 디스플레이와 헤드업 디스플레이를 더 이상 번갈아 볼 필요없이 운전에만 집중할 수 있다. 또한, 도로 위의 상황을 실시간으로 헤드업 디스플레이에 반영해, 사고를 방지할 수 있다.

발표 중, 한 상무는 무대 위 탁자에 올려진 물건의 버튼을 눌렀다. 김밥처럼 돌돌 말려있던 디스플레이가 고개를 내밀며, 인사를 한다. 롤러블 디스플레이다. 롤러블 디스플레이는 보닛 사이에 돌돌 말려, 차가 주행하지 않을 때는 모습을 감춘다.

현대모비스는 롤러블 디스플레이 개발을 위해, 가혹한 내구성 테스트를 거쳤다. 롤러블하고 얇은 디스플레이기 때문에 온도로 인해, 손상을 받을 수도 있는 것. 이와 관련해, 한 상무는 “영하 40도부터 영상 85도까지 온도 테스트와 10만 회 이상의 진동 테스트를 거쳤다”고 롤러블 디스플레이의 내구성에 대해 강조했다.

또한, 34인치의 대화면인 스위블 (가변형) 디스플레이가 소개됐다. 스위블 디스플레이는 상황에 따라, 필요한 만큼의 디스플레이만을 사용한다. 주행이나 주차, 정차 등 상황에 따라 디스플레이의 크기가 변한다.

이와 같은 모든 상황은 완전한 자율주행 세상을 그리고 있는 현대모비스의 그림이다. 현대모비스는 AR 헤드업 디스플레이 등 고부가 전장 제품을 위주로 고객 프로모션에 나설 예정이다. 롤러블 디스플레이, AR 헤드업 디스플레이 등 현대모비스가 그리는 자율주행 세상의 탑승자는 지루함은 없고, 즐거움만 가득하게 될 계획이다.

이상진 daedusj@autodiar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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