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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 올 뉴 코나 일렉트릭’ 몸은 커졌고 속은 꽉 찼다.

속이 꽉 찼다. 한 단계 더 성숙했다. 현대차 코나 일렉트릭이다. 6년 전, 처음 탄생을 고했던 아이는 이제 스마트한 청년으로 성장했다.

현대자동차는 22일 ‘2세대 디 올 뉴 코나 일렉트릭’ 출시 기념, 경기도 하남에서 강원도 속초 롯데 리조트까지 172km 장거리 시승을 진행했다.

디 올 뉴 코나 일렉트릭은 2017년 출시된 코나의 2세대 모델로 지나 4월에 출시됐다. 코나 일렉트릭은 지난 1월 출시된 가솔린 모델과 똑같은 모습이다. 차이점이 있다면 전면의 충전구다.

충전구에는 배터리 잔량을 나타내는 인디케이터가 더해져, 얼마나 충전이 됐는지 쉽게 확인이 가능하다. 전면의 수평형 LED 헤드램프와 프로젝션 타입의 LED 헤드램프, 후면의 픽셀레이티드 LED는 이제 현대차의 패밀리룩으로 자리매김했다.

4,355×1,825×1,575mm의 크기. 구형 모델 (4,205×1,800×1,550mm)보다 훨씬 크다. 길이 너비 높이 모두 커졌다. 휠베이스도 2,600mm에서 2,660mm로 60mm나 길어졌다. 덕분에 넉넉한 공간을 확보했다.

2열 착석 시 무릎 앞으로 주먹 두 개의 여유가 있으며, 머리 위로는 주먹 하나가 남는다. 센터터널은 없다. 평평한 바닥이 실내를 더 넓게 만든다. 2열 중간에 앉아도 천장에 머리가 닿지 않는다. 패밀리카로도 손색 없는 공간이다.

12.3인치 계기판과 디스플레이가 하나로 이어져 커브형의 파노라믹 디스플레이를 만들었다. 운전자를 감싸는 형태의 파노라믹 디스플레이에 헤드업 디스플레이가 더해져, 운전의 집중도를 한층 높였다.

변속 레버는 칼럼 시프트 타입을 적용해 운전석과 보조석 사이 수납 공간이 더욱 넓어졌다. 디지털키 2가 적용돼 물리적인 키의 한계를 벗어났다. 스마트워치나 스마트폰으로 차 문을 열고 닫을 수 있으며, 시동도 걸 수 있다. 키를 가지고 있지 않아도 아무 문제 없다. 스마트폰으로 디지털 키를 전달 혹은 공유할 수도 있다.

하이패스도 사라졌다. 실물 카드가 아닌 카드번호를 입력한 e하이패스로 통행 요금이 결제된다. 그동안 온도 차이로 하이패스 카드의 오류가 많았지만 e하이패스는 이제 하이패스의 오류를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더워” 말 한 마디에 공조장치의 온도가 18도 내려가며, 통풍시트가 작동된다. 똑똑해졌다.

락투락 조향비는 2.7회전을 한다. 조향 반응은 상당히 가볍다.

배터리 완충 시 최대 417km를 갈 수 있으며, 최고출력 150kW (204마력), 최대토크 225Nm (23.0kg.m)의 힘을 낸다. 가다서다를 하는 도심, 마치 조깅을 하는 운동선수처럼 부드러운 워밍업을 보여준다.

자동차 전용 도로에서는 수준급의 달리기를 보여준다. 동급 SUV 대비 가장 우수한 0.27의 공기역학 계수를 확보했다. 고속 주행 시 충분한 다운 포스를 확보해 단단한 구동력을 보여준다. 이중 접합 유리를 적용해 한층 더 조용해졌다. 강한 바람이 부는 창밖을 보며, 나 홀로 거실에서 유유자적 평화로운 느낌이다.

콘크리드 노면을 지날 때, 소음이 있을 뿐 일반 노면에서는 자잘한 진동이 코나를 춤추게 만든다.

패들 시프트로 회생 제동 강도를 조정할 수 있다. 마이너스가 그려져 있는 패들 시프트를 당기면, 회생제동의 강도는 약해지고, 플러스 버튼을 당기면 회생제동은 세진다. 강해진 회생제동으로 원 페달 주행을 할 수 있다.

코나 일렉트릭은 다양한 첨단 편의장비가 스며들었다. 고비사막의 황사와 미세먼지가 끝없이 밀려와 국내의 공기질은 최악의 상황이다. 공조장치인 듀얼 풀 오토에어컨은 수시로 외부 공기를 차단한다.

고속도로 주행보조 2가 내재됐다. 자동차 전용도로에서 앞차와의 거리 설정속도를 유지한더. 곡선로에서 일정 속도 이상 주행 시 차로의 중앙을 유지하며, 주행이 가능하다. 또한, 일정 속도 이상 주행 시 스티어링 휠 잡은 상태에서 방향 지시등 스위치를 작동하면 가고자 하는 방향으로 차로가 변경된다.

좁은 골목길 및 수시로 차가 드나드는 번잡한 주차장, 코나 일렉트릭의 서라운드 뷰 모니터는 만일의 안전사고에 대비해 주변 사람의 안전을 지켜준다.

덩치만 커진 게 아니다. 속이 꽉찬 멋진 청년으로 변신했다. 현대차의 대중 전기차인 코나 일렉트릭의 당돌한 변신으로 현대차가 그려나갈 미래의 탄소 중립 세상에 기대가 커진다.

시승차는 코나 일렉트릭 롱레인지 인스퍼레이션 5,323만 6,860원+보스 프리미엄 사운드 59만원+ 파킹 어시스트 98만 원+와이드 선루프 59만 원+빌트인 캠2 44만 원+ 그레이 투톤 59만 원으로 총 5,612만 6,860원이다. 정부와 지자체 보조금을 받으면, 서울시 기준 4,700만 원 대에 구매할 수 있다.

이상진 daedusj@autodiar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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