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의 수입차 정비소가 탄생했다. 한성자동차에서 운영하는 벤츠 성동 서비스 센터다. 국내 최대 인력과 최다 워크베이, 최첨단 시설을 자랑한다. 벤츠의 모든 문제는 이곳에서 해결된다. 규모뿐 아니다. 한국 최초의 벤츠 서비스센터였던 곳이 국내 최대 규모로 거듭났다는 점에서 수입차 역사의 현장이라는 의미도 큰 곳이다. 시작은 미미했으나, 창대한 오늘로 발전해 온 곳이다.
메르세데스 벤츠 한성자동차는 6일 성동 서비스 센터 오픈 기념 미디어 투어 행사를 가졌다. 1988년 국내 최초 설립된 벤츠 서비스 센터인 군자 서비스 센터가 성동서비스센터의 시작이다. 그 후, 용답 서비스 센터를 거쳐 작년 8월 용답 서비스 센터와 성동 서비스 센터를 통합해 확장 오픈한 지금의 성동 서비스 센터가 됐다.
한성자동차 울프 아우스프룽 사장도 미디어 행사에 참석해 “한성차 성동 서비스센터는 국내 최대의 규모와 시설을 자랑하며, 디지털화된 최첨단 서비스센터”라고 강조했다.
성동 서비스 센터는 국내 최대 크기를 자랑하는 수입차 정비센터다. 지상 8층, 지하 3층, 총 11층으로 연면적 3만 8,000m²의 연면적을 자랑한다. 또한, 45개의 일반수리, 35개의 사고수리 워크베이 총 80개의 워크베이를 보유하며, 최대 시설을 자랑한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2025년까지 지속적으로 워크베이를 확장해 나가며, 현재 137명의 직원들도 지속적으로 충원할 계획이다.
1층의 리셉션 장소는 화려하면서도 아늑한 상반된 분위기를 자아낸다. 서비스 대기 중인 고객들이 편한 의자에 앉아 차량 정비 진행 상황을 알려주는 모니터를 바라보며, 잠시의 휴식을 취하고 있다. 좌측편의 라이프 스타일 콜렉션 판매대에는 다양한 의류와 가방이 정렬 맞춰 고객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2층은 EQ 전용 서비스 센터다. EQA부터 EQS까지 벤츠는 수입차 최초 전기차 풀라인업을 갖추고 있다. 지난해 전기차 판매는 4,962대로 전체 판매량 (8만 976대)의 6.1%를 차지한다. 전기차 판매 비중이 늘어난 만큼, 서비스 점검 차량도 늘어나는 추세다. 성동서비스 센터에는 메르세데스 벤츠에서 인증한 EQ-익스퍼트 자격증 소지자인 4명의 전담 전기차 정비사들이 고객의 차량을 관리한다.
차량용 교보재로 벤츠의 고성능 전기세단인 메르세데스-AMG EQS 53 4MATIC과 EQB 차량에서 분해한 배터리가 탁자 위에 올려져 있었다. 담당 정비사는 최근 전기차의 화재 사건과 관련해, “탑승자가 탈출하지 못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며, “벤츠 전기차는 위급한 상황에도 쉽게 탈출할 수 있다”고 직접 시연을 보였다.
운전석 문을 열자마자 보이는 대시보드 옆 부분을 살짝 건드리니 덮개가 벗겨지고 빨간 선이 나온다. 강사는 “위급 시 차량의 전원을 차단할 때, 붉은 선을 끊으면 된다”고 강조했다.
3층으로 올라갔다. 3층은 AMG와 마이바흐 전용 워크베이다. 마이바흐 S650 풀만은 리프트에 올려진 상태로 기자들을 맞이했다. 마이바흐 S650 풀만이 올라가 있는 리프트는 최대 6톤 이상의 차량을 들어올릴 수 있는 리프트로 한국에선 이곳에만 존재한다. 또한, 벤츠 공인진단 장비 젠트리로 고객의 차량을 진단한다.
25만 km를 주행한 마이바흐 S600 고객이 비정품 연료라인 교체 때문에 차량에 문제를 일으켜 입고됐다. 정비사는 “비공식센터에서 비정품 연료라인과 비공식 공구 사용 때문”에 발생한 문제로 진단하고 “반드시 벤츠 공인진단 장비와 공식 부품을 사용하는 공식 서비스센터를 이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5층으로 올라갔다. 5층부터 7층까지는 사고차의 수리가 이뤄지는 곳이다. 5층은 그 중 사고차 중 파손이 심각한 차량의 프레임 손상 복원과 판금을 하는 곳이다. 그 프레임 손상을 복원하는 기계인 카올라이너 (Car-O-Liner)가 있다. 카올라이너는 차량의 프레임의 뒤틀어진 각도를 정확히 계측해, 프레임의 원상 복구를 진행한다.
6층에는 경미한 충돌 사고인 범퍼 교체 등이 이뤄진다. 7층에는 사고차 처리를 위한 도장과 샌딩 공간이다. 7층 도장 부스는 국내 최대규모로 현재 스프레이 2곳과 샌딩 7곳이 존재한다. 그러나 S클래스, 마이바흐 S클래스, 마이바흐 S클래스 풀만, 지바겐 등의 지속적 사고차 유입으로 성동서비스 센터는 스프레이 부스 6곳, 샌딩부스 24곳으로 규모를 늘려 사고차 수리 물량을 월 600대 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국내 최초 수입차인 메르세데스 벤츠 서비스 센터로 출발해 35년이라는 긴 시간동안 국내 벤츠 고객의 만족도를 끌어올려온 성동 서비스 센터가 앞으로 어떤 새 역사를 만들어갈지 궁금해진다.
이상진 daedusj@autodiar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