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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펜더 130, “하나로 충분하다.”

“하나로 충분하다” 이 한 마디면 된다. 바로 랜드로버 디펜더 130이다. 오프로드와 온로드를 종횡무진하며, 운전의 재미와 편안함을 동시에 누릴 수 있는 차다.

랜드로버 코리아는 29일, 디펜더 130 출시 기념 강원도 인제군에서 시승회를 진행했다. 랜드로버는 지난 2020년 디펜더 110 출시를 시작으로 2021년 3도어 숏바디 모델인 디펜더 90, 마지막 올해 3월 디펜더 130을 출시하며, 디펜더 라인업을 완성시켰다.

멀리서 본 디펜더 130은 5,358×1,996×1,970mm 크기로, 디펜더 삼형제 중 가장 큰 형답게 우람한 모습이다. 휠베이스가 3,022mm나 되는 130은 속도 넓다. 시트는 2+3+3의 구조다. 2열 착석 시 무릎 앞으로 주먹 두 개 이상, 머리 위로는 주먹 하나의 여유가 있다. 센터터널도 손가락 한 마디 수준으로 높지 않아 2열 가운데 앉아도 불편함이 없다.

보통의 대형 SUV 3열은 어린이나 체구가 외소한 사람이 탈 수 있는 보조 좌석 수준이지만, 디펜더는 그것을 용납하지 않는다. 3열 시트의 폭은 1,200mm이며, 레그룸은 804mm가 된다. 180cm 이상의 성인도 불편함 없이 탈 수 있다.

3열까지 시트가 전부 펼쳐진 상태에도 트렁크 용량은 389리터나 돼, 허울 뿐인 대형 SUV가 아닌 진짜 SUV다. 차 두 대에 나눠탈 필요없이 디펜더 130 하나로 즐거운 여행이 시작된다. 하나로 충분한 이유다.

락투락 조향비는 2.7회전 한다. 5.3미터가 넘는 거대한 거구를 타이트한 조향으로 조종한다. 조향반응은 묵직하며 부드럽다. 고급 세단에서나 느낄 수 있는 최상의 조향반응이다.

센터페시아에 11.4인치 커브드 글라스 스크린이 적용됐다. 커브드 글라스 스크린에는 피비 프로 인포테인먼트가 적용됐다. 그 중심에 티맵 내비게이션이 있다. 티맵 내비게이션 적용으로 내비게이션을 보기 위해, 카플레이나 안드로이드 오토를 설정할 수고도 사라졌다.

카메라를 통해 확인하는 클리어 사이트 룸미러로 주행 중 후방 상황을 선명하게 확인할 수 있다. 헤드업 디스플레이가 적용돼, 커브드 디스플레이를 번갈아 볼 필요가 없이 정면만 응시하며 운전에 더욱 집중할 수 있다.

디펜더 130에는 디펜더 라인업 최초 실내 공기 정화 플러스가 탑재됐다. 아직 끝나지 않은 코로나와 극성을 부리는 미세먼지를 디펜더의 실내 공기 정화 플러스 시스템이 걸러낸다.

전자동 지형반응 시스템이 있다. 컴포트, 에코, 스노우, 진흙, 모래, 암석 및 도강에 따라 디펜더는 자유자재로 오프로드 험로를 넘는다. 웅덩이가 있는 범피코스로 난이도가 높은 오프로드 코스가 많다. 하지만, 디펜더 130에는 액티브 리어 락킹 디퍼렌셜이 적용돼, 바퀴가 헛돌고 미끄러지는 오프로드에서도 손쉽게 탈출한다.

디펜더에는 전방 장애물 감지 카메라가 있다. 익숙하지 않은 오프로드. 무서움이 생기지만, 전방 장애물 카메라가 길을 안내해 초보자도 손쉽게 오프로드에 도전할 수 있다.

도강 모드에는 도강 수심 감지 기능 (Wade sensing) 모드가 있어 강의 깊이를 탐지할 수 있다. 또한, 도강할 때 전방 카메라로 물 속을 알 수 있다.

뒤뚱 뒤뚱 거리는 오프로드 코스를 벗어나 온로드로 진입했다. 디펜더 130에는 최고출력 400마력, 최대토크 56.1kg.m 직렬 6기통 3리터 마일드 하이브리드 가솔린 엔진과 자동 8단 변속기가 호흡을 맞춘다. 중저속으로 주행하는 순간, 노면의 진동도 없다. 마치, 새 운동화를 신고, 동네를 편하게 산보하는 느낌이다.

시속 100km, 7단 1,400rpm에서 3단 4,000rpm의 엔진 회전수를 나타낸다. 고속 주행에서 우람한 덩치의 녀석은 발군의 달리기 실력을 선사한다. 차를 강하게 몰아붙인다. 조용하게 잠자코 있던 녀석의 울음소리가 들린다.

마치, 원수를 만난 승냥이의 울음소리와도 같이 재빠른 속도로 목표물을 향해 달려간다. 강하게 들려야 할 풍절음은 굉장히 조용하며, 노면의 잔진동과 소음이 거의 들리지 않는다. 급가속과 급감속을 번갈아하는 순간에도 운전자의 차량의 흐트러짐이 없다. 디펜더의 전자식 에어 서스펜션은 오프로드 온로드 관계없이 편하다.

디펜더의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은 자신이 가고자 하는 속도와 차량의 흐름에 맞춰 천천히 나아간다. 마치, 밀당을 하는 연인처럼 앞차와 밀고 당기기를 반복하며, 흐름에 맞춰 자신의 속도를 높여나간다.

2미터가 육박하는 너비. 굴곡진 길을 돌다가 옆 차선을 밟는다. 그럴땐 디펜더의 차선유지 보조 시스템은 즉각 작동하여 경고음 없이 조향 반응이 즉각 개입한다.

디펜더의 주행보조 시스템은 장거리 운전자의 피로도를 낮춰주며, 만일의 일에 대비해 사고를 막아준다.

따뜻한 봄. 나들이 철이다. 식구가 많은 가족이라면, 차량 두 대에 나눠갈 필요 없다. 디펜더 130 하나면 충분하다.

시승차는 디펜더 130 P400 X 다이나믹 HSE로 가격은 1억 4,217만 원이다.

이상진 daedusj@autodiar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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