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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심장으로 판 뒤집는 ‘그랜저 하이브리드’

엔진은 더 작아졌고, 힘과 연비는 더 좋아졌다. 신형 그랜저 하이브리드다.

그랜저 하이브리드는 다운 사이즈를 통해 출력과 연비의 조화를 이루며, SUV에 밀려 좁아진 세단의 입지를 강화해 나가고 있다.

현대차 신형 그랜저 하이브리드 판매가 순항 중이다. 2일 현대자동차에 의하면, 그랜저 (GN7) 하이브리드 판매량은 전체 1만 8,935대 중 8,107대로 42.5%를 차지했다.

그랜저의 새해 월별 판매량은 1월 9,118대, 2월 9,815대로 697대가 늘었다. 그 중 내연기관 모델은 1월 5,407대에서 2월 5,419대로 대동소이했다. 하이브리드가 1월 3,711대에서 2월 4,396대로 늘어나며, 그랜저 판매를 견인했다.

그랜저 GN7은 기존 IG 모델 대비 하이브리드 판매 비중도도 높다. 지난해 그랜저 IG의 전체 판매량은 5만 7,367대로 하이브리드는 1만 9,120대였다. 비중은 33.3%였던 것.

불과 1년 사이에 그랜저 하이브리드는 환골탈태하며, 판매 비중이 10% 가까이 늘어났다.

고금리로 차량 대기 고객이 대폭 줄었지만, 신형 그랜저 하이브리드의 대기기간은 영업 일선 조사 결과 아직도 1년 가까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계약 접수 되는 모델을 포함하면, 그랜저의 하이브리드 비중은 압도적으로 올라가게 된다.

이와 같이 그랜저 하이브리드 인기 요인은 파워트레인이다. 그랜저 하이브리드에 적용된 스마트 스트림 1.6 터보 하이브리드 엔진은 시스템 총합 출력 230마력으로 과거 2.4 하이브리드 엔진 (시스템 총합 200마력) 대비 30마력이나 높아졌다.

연비도 좋아졌다. 그랜저 하이브리드 (18인치 기준)는 리터당 18km의 복합 연비로 기존 그랜저 IG 하이브리드 (17인치 기준) 리터당 16.2km 대비 같은 기름으로 1.8km를 더 갈 수 있다. 2.4리터에서 1.6리터로 엔진은 작아졌지만, 구형 모델 대비 증대된 출력, 탁월한 연비 효율, 1세대 그랜저를 상징하는 디자인으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것.

이에 대해, 현대차도 고무적인 반응이다. 그동안 판매 부진으로 기아에 발목 잡힐 때도 많았지만, 신형 그랜저가 판매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해주고 있기 때문.

업계에서는 3리터 이상의 대용량 엔진이 좌지우지하는 대형 세단 시장에 1.6리터 작은 심장을 가진 그랜저 하이브리드가 대형 세단 시장의 판을 바꿀지 주목하고 있다.

이상진 daedusj@autodiar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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