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가 국내에서 티맵을 적용한다.

메르세데스 벤츠는 현지 시각 22일, 미국 캘리포니아 서니베일 메르세데스 벤츠 R&D 센터에서 열린 글로벌 전략 발표회에서 한국의 티맵을 언급해 주목을 끌었다.

이 자리에서 메르세데스 벤츠는 2025년에는 전용 소프트웨어인 ‘MB.OS’를 개발, 신차에 탑재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마르쿠스 쉐퍼 메르세데스 벤츠 CTO는 “지역별 테크 선두 주자와 협업할 것”이며, “한국에는 티맵이 있다”고 언급했다. 국내 시장 판매 강화를 위해, 메르세데스 벤츠와 티맵이 손을 잡게 되는 것.

그동안 메르세데스 벤츠는 영국의 스타트업에서 개발한 세 단어 내비게이션을 사용했다. 전 세계를 가로 3m, 세로 3m의 지역으로 나누고, 구역마다 3개의 단어를 조합해, 주소를 표기할 수 없는 곳도 나타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국내 실정에 맞지 않아 실제로 사용하는 이들은 많지 않았다.

이와 같은 상황에 메르세데스 벤츠는 티맵과 꾸준히 전략적 제휴를 모색했고, 티맵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적용하는 방안에 도달했다.

이미 수입차 시장에서는 볼보와 재규어 랜드로버가 티맵 인포테인먼트를 장착해, 소비자들 사이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에 국내 수입차 판매 1위인 메르세데스 벤츠에 티맵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장착되면, 그동안 고질적인 문제였던 벤츠의 내비게이션 및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의 편의가 한층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메르세데스 벤츠 코리아는 “아직 구체적인 시점은 정해지지 않은 상황”이라고 티맵 인포테인먼트 적용에 대해, 말을 아꼈다.

이상진 daedusj@autodiar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