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라리가 18일부터 내년 2월 17일까지 “게임 체인저”라는 주제로 전시회를 개최한다.
이탈리아 모데나에 위치한 엔초 페라리 박물관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회는 푸로산게에서 절정을 이룬, 페라리가 걸어온 혁신의 여정을 기념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이 전시는 새로운 맥락에서 페라리 역사상 가장 의미 있는 자동차들을 보여주며, 혁신의 관점에서 브랜드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다.
전시는 디자인, 기술, 성능 세 부분으로 나뉘어 관람객에게 이야기를 전달하고 있다. ‘게임 체인저’ 전시를 통해 관람객들은 페라리의 혁신적인 모델과 미래지향적 디자인, 레이싱과 GT 차량 분야에서 채택된 혁신적 기술, 브랜드의 성공을 이끈 뛰어난 성능과 끊임없는 연구개발을 만나볼 수 있게 된다.
‘게임 체인저’ 전시의 시작점은 1947년 출시된 125 S다. 125 S는 높은 회전수를 가졌지만 1,500cc V12로 구동되는 경량 차량이다. 출시 당시 독창적인 디자인으로 업계의 주목을 받으며 게임 체인저가 될 자동차 시리즈의 출발을 전 세계에 알린 차량이다.
1952년 피닌 파리나가 디자인한 375 MM은 이탈리아 영화계의 거장 로베르토 로셀리니 감독이 배우 잉그리드 버그만에게 선물하기 위해 의뢰한 최초의 원-오프 모델(세상에서 단 한 대 뿐인 맞춤 주문형 차량)이다. 또한 166 MM은 최초로 경량 알루미늄 차체를 가진 바르케타(barchetta, 작은 보트라는 뜻으로 오픈톱 레이싱카를 설명하는 용어로 쓰임)’로, 우아한 라인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페라리 기술 혁신의 대표적인 사례는 400 오토매틱이다. 세분화되는 해외 고객의 니즈와 시장의 수요에 발맞춰 자동 변속기를 탑재해 1976년 내놓은 최초의 2+2 그랜드 투어러 모델이다. 또 다른 모델은 페라리 F1-89로, 전기 유압 기어박스를 탑재한 최초의 1인승 차량이다.
성능 섹션에서는 오리지널 180° V12를 장착한 최초의 미드 엔진 GT, 365 GT4 BB(1973년형)와 트랙 전용 차량으로 개발된 페라리 FXX(2005년형)를 관람할 수 있다.
전시는 페라리의 가장 최신 게임 체인저인 푸로산게로 마무리된다. 브랜드 최초의 4도어 4인승 모델인 푸로산게는 스포티한 디자인, 안락함, 폭넓은 사용성 그리고 드라이빙 스릴을 조합한, 모든 면에서 완벽하게 독창적인 모델로, 이번 전시에서 처음으로 대중이 푸로산게를 가까이 관람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이상진 daedusj@autodiar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