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전 세계 전기차 판매량은 802만대로 전체 자동차 판매량 8,063만 대의 9.9%를 차지했다고 한국자동차연구원이 전했다.
전체 자동차 판매량은 2021년 8,144만 대에서 2022년 8,063만 대로 뒷걸음질 쳤다. 지속된 반도체 공급 부족, 세계 각국의 인플레이션,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고유가 등으로 인한 소비 위축으로 판매가 줄었다.
같은 기간 전기차 판매량은 전년 477만 대 대비 68%가 늘어난 802만 대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중국이 507만 대로 전년 272만 대 대비 86%나 늘었다. 중국은 전 세계 전기차 판매량의 63%를 차지하며, 압도적인 수치를 기록했다. 유럽은 162만 2,000대로 전년 129만 2,000대 대비 25% 성장했다.
국내 전기차 판매량은 16만 2,900대로 전년 10만 1,112대 대비 61% 증가했다.
지난해 전기차 시장 톱 브랜드는 테슬라다. 테슬라는 131만 3,000대를 판매해 전년 93만 8,000대 대비 40%가 늘었다. 테슬라는 모델 3와 모델 Y로 세계에서 가장 치열한 중국 시장을 공략하며, 세계 판매 1위를 기록했다. 뒤이어 BYD가 92만대로 2위, 상하이기차가 글로벌 시장 3위에 올랐다.
국내 전기차 시장에서는 현대차그룹이 12만 438대로 전년 7만 1,897대 대비 67.5%가 증가하며, 국내 시장의 73.9%를 점유했다. 가장 많이 판매된 모델은 아이오닉 5로 2만 7,399대를 기록해, 전년 2만 2,671대 대비 20%가 늘었다. 뒤이어 기아 EV6가 2만 4,852대로 전년 1만 1,023대 대비 125% 상승했다.
수입 전기차 시장에서 독일 3사의 판매 상승이 돋보였다. 메르세데스 벤츠는 5,006대로 집계되며, 전년 1,363대 대비 237% 올랐다. BMW는 4,888대로 전년 366대 대비 1,235% 급증했다. 아우디는 2,771대로 전년 1,553대 대비 78% 뛰었다.
이상진 daedusj@autodiar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