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체기 픽업트럭 시장, 럭셔리 픽업트럭 시에라가 반등 이끌까?
픽업트럭 시장 정체기다. 지난해 픽업트럭 판매량은 2만 9,937대로 전년 3만 1,508대 대비 5% 내려갔다. 정체기 시장에 눈길을 끄는 모델이 있다. 바로 GM에서 출시한 GMC 시에라다.
국산 픽업트럭인 쌍용 렉스턴 스포츠는 2만 5,905대가 판매되며, 전년 2만 5,813대 대비 0.35% 올랐다. 국산 픽업 시장은 그나마 평년을 유지했지만, 수입 픽업 시장은 정반대다. 총 4,032대의 판매량을 기록하며, 전년 5,695대 대비 29.2%가 줄었다.
쉐보레 콜로라도는 2,848대로 나타나며, 전년 대비 24.1% 줄었다. 글래디에이터 566대 –40%, 포드 레인저 랩터 –16.6%, 레인저 와일드트랙은 –50% 등 수입 픽업 시장은 줄줄이 마이너스를 기록중이다.
이 와중에 GM이 GMC 시에라를 출시했다. 시에라는 GM이 국내 최초로 자사의 계열사인 GMC 브랜드를 론칭하며, 내놓은 첫 번째 럭셔리 픽업트럭이다.
시에라는 경쟁 모델 대비 다양한 장점을 갖고 있다. 5,890×2,065×1,950mm 국내 최대 사이즈다. 휠베이스도 3,765mm로 국내 판매 픽업 중 가장 넉넉한 공간을 자랑한다.
시에라는 럭셔리 픽업트럭이다. 실내에 적용된 천연가죽시트, 나무의 질감이 살아있는 오픈 포어 우드, 알루미늄 크롬이 시에라는 고급 픽업트럭임을 강조한다.
또한, 운전 스트레스가 적다. 13.4인치 고해상도 컬러 터치 스크린과 12.3인치 운전석 계기판, 15인치 헤드업 디스플레이는 운전자의 피로도를 감소시킨다.
시에라는 강력한 퍼포먼스를 자랑한다. 최고출력 426마력, 최대토크 63.6kg.m V8 6.2리터 대배기량 엔진과 10단 자동변속기가 합을 맞춘다. 국내 픽업 시장 최강 성능이다. 또한, 시에라에는 GM의 독자적 기술인 다이내믹 퓨얼 매니지먼트 시스템이 도입돼, 저속에서는 안 쓰는 실린더를 비활성화해 연료 효율을 대폭 끌어올렸다.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자동 긴급 제동 시스템, 전방 보행자 감지 제동 시스템 등 다양한 안전 사양도 포함됐다.
국내 판매 가격은 드날리 트림이 9,330만 원, 드날리 X-스페셜 에디션이 9,500만 원으로 미국 내 판매 시작 가격 7만 3,100 달러 (9,276만 3,900원)와도 가격 차이가 거의 없다. 또한, 드날리 X-에디션은 국내 시장에만 판매되는 모델로 LED 블랙 GMC 엠블럼, GMC 프로젝션 램프, 테일게이트 스텝 라이팅, 전륜과 후륜의 머드가드가 장착됐다.
한국에만 판매되는 전용 에디션 트림 모델을 고려하면, 미국보다 국내 판매 모델이 더욱 저렴할 수 있는 것. 국내 반응은 일단 긍정적이다. 초도 물량 100대가 계약 당일 완판됐다. 이에 대해 한국지엠은 “본사와 협의해 국내 물량을 더욱 확보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강조했다.
그만그만한 픽업트럭 시장에 시에라는 일반 픽업트럭과 차별화된 럭셔리 픽업트럭을 강조했다. 군계일학 같은 시에라가 국내 픽업트럭 시장을 한 단계 끌어올릴지 모두가 주목하고 있다.
이상진 daedusj@autodiar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