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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 가격 역전, 중형 택시보다 카카오 벤티가 더 싸다

택시 요금 인상으로 중형 택시와 대형 택시 요금이 역전됐다. 중형 택시가 더 비싸지면서 고객들은 카카오모빌리티와 타다 등 대형 택시로 이동하고 있다.

서울시는 2월 1일부터 일반 중형 택시 요금을 인상했다. 기본요금은 4,800원으로 기존 3,800원 대비 1,000원이나 올랐다. 심야 요금도 대폭 상승했다. 밤 10시부터 기본요금은 5,800원으로 20%의 할증이 붙는다. 또한, 밤 11시부터 새벽 2시까지는 20%의 할증이 더 붙어 기본요금은 6,700원부터 시작된다. 거리당 요금도 기본요금에 맞춰 할증요금이 부과된다.

하지만, 대형 택시의 요금은 인상되지 않았다. 카카오모빌리티의 대형 택시 벤티와 타다의 대형택시 넥스트 등은 요금 인상없이 예전 요금을 받고 있다.

카카오 벤티는 기본요금 4,000원에서 시작되며, 일반 중형 택시와 똑같이 131m당 100원의 요금이 부과된다. 심야 할증 시간을 제외한 낮 시간에는 800원이나 저렴하다. 벤티는 시간대별로 기존 요금의 0.8배에서 2배까지 탄력 운임이 적용돼, 이용 고객이 많지 않은 시간에는 더욱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다. 타다 넥스트도 카카오 벤티와 같은 기본요금 4,000원으로 시작한다.

중형 택시와 대형 택시의 가격이 역전되면서 기왕이면 대형 택시를 찾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모빌리티 업계 측은 “택시 요금 인상으로 많은 고객들이 대형택시를 이용하고 있다”며 하지만 “모빌리티 업계는 대형택시 요금 인상 계획은 없다”고 설명했다.

이상진 daedusj@autodiar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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