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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중고차 시장, 국산 SUV 하락세 이어져 구매 적기

엔카닷컴이 2023년 1월 중고차 시세를 공개했다. 이번에 공개된 중고차 시세는 엔카닷컴 빅데이터를 토대로 현대자동차, 기아, 르노코리아자동차, 쌍용자동차 등 국내 완성차 브랜드와 벤츠, BMW, 아우디 등 수입차 브랜드의 2020년식 인기 차종 중고차 시세를 분석한 결과다. 주행거리 기준은 6만 km이며 무사고 차량을 대상으로 분석했다.

1월은 해가 바뀌면서 전년도 말 중고차 구매를 미루던 구매 대기 수요가 조금씩 늘어나며 시세가 반등하는 경향을 보인다.

계묘년 새해 1월의 경우, 국산차 및 수입차 주요 모델의 시세는 전월 대비 1.52% 하락했다. 최근 경제 상황과 신차 출고 대기 및 원자재 공급난으로 인해 급격하게 상승했던 중고차 가격이 점차 기존 수준으로 돌아가는 복합적인 요소가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국산차는 일부 모델을 제외하고 전반적으로 하락 추세를 보이며 전월대비 시세가 평균 1.33% 하락했다. 국산차는 세단보다 SUV 시세 하락이 커 장거리 이동이 많은 설 연휴를 앞두고 구매를 고려할 만하다.

현대는 투싼 (NX4) 1.6 터보 2WD 인스퍼레이션이 3.18%, 팰리세이드 2.2 2WD 프레스티지가 2.83%, 더 뉴 싼타페 2.2 2WD 프레스티지가 2.21% 시세가 하락했다. 반면, 1,000만 원대 가성비 세단의 대표격인 더 뉴 아반떼 AD 1.6 스마트는 0.32% 미세하게 하락해 보합세를 유지했다. 이 외에도 더 뉴 그랜저 IG 2.5 익스클루시브, 쏘나타 (DN8) 2.0 인스퍼레이션도 SUV 보다 낮은 1%대의 시세 하락율을 보였다.

기아는 더 뉴 카니발 9인승 프레스티지가 2.81%, 쏘렌토 4세대 디젤 2.2 2WD 시그니처가 2.57% 시세가 하락한데 반해 K5 3세대 2.0 노블레스는 0.37%, K7 프리미어 2.5 GDI 노블레스는 0.84%로 SUV 모델 보다 시세 변동이 적었다.

이 외 국산차 중 유일하게 다소 큰 폭으로 시세가 상승한 모델은 하이브리드 모델인 더 뉴 니로 1.6 HEV 노블레스 스페셜로 전월 대비 2.74% 증가했다.

수입차는 전월 대비 시세가 평균 1.73% 하락했다. 중형 세단 모델이 평균 하락폭 보다 큰 경향을 보였다. BMW 3시리즈 (G20) 320i M 스포츠의 경우 전월 대비 3.46% 하락했으며, 아우디 A4 (B9) 35 TDI 프리미엄도 3.15% 떨어졌다. 이 외에도 E-클래스 W213 E250 아방가르드, 5시리즈 (G30) 520i M 스포츠, A6 (C8) 40 TDI 프리미엄, 익스플로러 6세대 2.3 리미티드 4WD 등이 2% 대의 시세 하락세를 보였다.

수입차도 전반적으로 시세가 하락한 모델이 많은 가운데, 포르쉐 카이엔 (PO536) 3.0 쿠페가 내연기관 모델 중에서 유일하게 1%로 시세가 상승했다. 이 밖에 하이브리드 모델인 ES300h 7세대 이그제큐티브는 1.15% 시세가 하락한 반면, 캠리 (XV70) 2.5 XLE 하이브리드는 0.99% 소폭 상승했다. 전기차 모델인 테슬라 모델3 롱레인지는 전월 대비 2.81% 시세가 하락했다.

엔카닷컴 관계자는 “신차 출고 대기로 인해 시세 변동이 적었던 작년 1월과 달리 올해 1월은 전반적으로 하락세를 띄었다”며 “작년까지 지속됐던 중고차 가격 과열 현상이 진정되는 추세로 접어들고 있으나, 가계 지출이 많은 1월 설 연휴가 지나면 다시 시세가 오를 가능성도 있어 차량 구매를 고려해 봄직하다”고 말했다.

이상진 daedusj@autodiar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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