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봉 12일차에 관객 500만명을 불러모은 영화 ‘아타바2’. 이 영화를 제작하는 데 메르세데스 벤츠가 지원했다는 사실이 화제다. 아바타 2에는 단 한 대의 자동차도 등장하지 않는다. 그럼에도 벤츠는 이 영화 제작을 적극 지원했다.

이 영화 개봉을 앞두고 벤츠는 배급사인 20세기 스튜디오와 함께 지속 가능성, 미래 모빌리티, 기술과 혁신이라는 주제의 공동 캠페인을 진행중이다. 캠페인 영상은 현재 TV 광고로 나오고 있다.

벤츠와 아바타2의 공통된 주제는 환경이다. “인간과 자연의 공존 아래 지속 가능한 성장”이라는 공통의 슬로건을 강조하고 있는 것.

벤츠는 아바타 영화가 제작되는 동안, 영화에서 영감을 받아 ‘비전 AVTR’이라는 컨셉트카를 제작한 바 있다. 비전 AVTR은 2020년 CES에서 공개됐던 작품으로 탑승자의 제스처와 감정을 통해서 움직인다. 아바타에서 나비족이 동물과 교감을 하는 것처럼, 이제 사람도 자동차를 직접 운전하지 않고, 교감으로 조정하는 시대가 올 것을 알려주는 컨셉트카였다.

영화 아바타에서 영감을 얻은 차답게 폐플라스틱으로 시트를 만들었으며, 바닥은 인도네시아산 목재를 사용했다. 주변 환경과 상호 작용하며, 탑승자의 기분 및 상태를 주변 운전자에게 바로 알려줄 수 있다.

벤츠가 아바타를 통해 전하는 메시지는 ‘지속 가능한 미래’다. 이는 벤츠의 브랜드 슬로건이기도 한다. 벤츠와 아바타2의 협업은 자동차의 아름다운 디자인과 놀라운 성능을 영화 속에서 보여주는 기존의 PPL과는 크게 다르다. ‘지속가능한 미래’ ‘인간과 자연의 공존’ 등 영화가 얘기하려는 ‘가치’에 주목하고 그 의미를 공유한다는 협업이어서 주목할만한 현상이다.

이상진 daedusj@autodiar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