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디자인 미술관 FOMA의 박종서 관장이 포니 디자인 도면을 그려냈다.
FOMA는 코엑스에서 20일 막을 연 서울디자인 페스티벌에 박종서 관장이 직접 피아노 디 포르마 기법으로 재현한 1:1 스케일의 포니 디자인 도면을 전시했다. 전시장 한쪽 벽면을 가득 채운 디자인 도면은 포니의 측면 모습을 실제 크기로 그려냈다.
포니는 현대자동차의 첫 독자 모델로 의미가 큰 차다. 70년대에 포드의 모델을 들여와 국내에서 생산 판매하던 현대차가 외국에서 생산 판매된 적이 없는 새로운 설계의 자동차를 독자적으로 개발한 모델이 바로 포니다. 포니는 76년부터 본격 생산을 시작하고 그해 수출까지 이어지는 등 성공적인 스토리를 이어갔다. 당시 현대차를 이끌며 독자 모델 개발을 진두지휘했던 정세영 회장은 자신의 영문 이름을 포니정으로 정했을 정도로 이 차에 각별한 애정을 쏟았다.
이번 전시회에 출품된 포니 디자인 도면은 그동안 존재를 찾기 힘들었던 도면을 재현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오랫동안 포니의 도면을 수소문했지만 찾을 수 없어 박 관장이 직접 디자인 도면을 그려 재현했다는 것.
FOMA 박종서 관장은 현대기아 연구개발본부 부사장과 국민대 교수를 거쳐 2016년부터 디자인 미술관 포마의 관장직을 맡고 있다. 그는 또한 포니정 디자인 아카데미 총괄 디렉터를 맡아 2025년 포니 탄생 50주년까지 해마다 새로운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에 선보인 포니 디자인 도면도 그중 하나다.
서울디자인 페스티벌은 20일부터 23일까지 서울 코엑스 3층 C홀에서 열린다.
오종훈 yes@autodiar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