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피탈사와 수입차 자체 파이낸스 금리가 역전됐다.
수입차 리스나 할부를 담당하는 주요 금융사들의 운용상품 금리가 10%를 넘었다.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자동차 할부 리스 업무를 취급하는 주요 금융사들의 금리는 신한카드 12.53%, 우리카드 11.60%, KB캐피탈 10.37%, 하나캐피탈 12.2%로 나타났다.
반면 수입차 판매 회사들이 자체적으로 운용하는 파이낸스 상품 금리는 이보다 훨씬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캐피탈 금리가 조금 더 낮았던 과거와 달리 금리역전이 발생한 것.
메르세데스 벤츠 파이낸스는 벤츠 차량 구매고객에게 최대 9.68%의 이율을 적용하고, 있다. 일반 캐피탈 회사 대비 3% 가까이 낮다. A클래스, CLA, GLA, GLB, E클래스, GLE 일부 모델에 대해서는 인도금 30% 납부 시 5.28%까지 금리를 낮추고 있다. E클래스에도 특별 할부 프로모션을 진행해, 6% 대의 할부 금리를 적용하고 있다.
이와 같은 고금리 상태에 상대적으로 그동안 외면받던 수입 브랜드의 전용 파이낸스 상품이 상대적으로 저렴해졌다. 일종의 이율 역전 현상이 일어난 것.
폭스바겐은 0% 금리 즉 무이자 할부를 도입하며 더욱 파격적인 행보에 나섰다. 폭스바겐 파이낸스는 4,390만 원 상당의 티구안 2.0 TDI 구매고객에게 36개월 무이자를 전격적으로 시행한다. 30%의 인도금만 납부하면, 나머지 36개월은 무이자 할부를 적용한다. 폭스바겐 파이낸스가 공시한 최고 금리는 10.97%지만 티구안은 무이자로 판매하는 것.
금리역전이 발생하면서 소비자들은 빠르게 수입차 파이낸스로 옮겨갈 것으로 보인다.
이상진 daedusj@autodiar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