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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SUV도 전기차 시대, 벤츠 볼보 기아 속속 진입

대형 SUV도 전기차 시대에 접어들었다. 고 배기량의 엔진으로 기름 먹던 하마라고 불리던 대형 SUV의 보닛에는 엔진 대신 전기 모터와 배터리가 장착돼, 탄소 발자국을 지워나가고 있다.

메르세데스 벤츠 EQ 브랜드의 최상위 라인업 EQS SUV가 댜표적이다. EQS SUV는 미국 터스칼루사 공장에서 생산되며, WLTP기준 600km 이상의 거리를 주행할 수 있다.

EQS SUV는 트림에 따라 EQS 450+, EQS 450 4MATIC, EQS 580 4MATIC으로 분류된다. 트림별 전비는 EQS 450+가 4.36~5.49km/kWh, EQS 450 4MATIC 4.11~4.95km/kWh, EQS 580 4MATIC 4.11~4.95km/kWh다.

EQS SUV는 첨단 편의장비가 적용됐다. 증강현실 헤드업 디스플레이와 MBUX 인테리어 어시스턴트는 루프 제어장치의 카메라와 학습 알고리즘을 통해 다양한 탑승자의 다양한 동작을 인식해, 반응한다.

EQS SUV의 가격은 11만 800유로 (1억 5,300만 원)부터이며, 국내에는 내년 상반기에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다.

볼보도 플래그십 전기 SUV, EX90을 최근 공개했다. EX90은 완벽한 7인승으로 설계된 플래그십 전기 대형 SUV다. EX90은 WLTP기준 600km 이상의 거리를 갈 수 있으며, 첨단 안전 기술이 더해졌다.

차에 탑재된 고성능 코어 컴퓨터와 연결되는 8개의 카메라, 5개의 레이더, 16개의 초음파 센서 및 라이다가 최첨단 센서 세트와 엔비디아 드라이브가 차 주위를 실시간 360도로 모니터링해 탑승자를 보호한다. EX90에 탑재되는 라이다는 낮과 밤 상관없이 고속 주행에서 전방 250m에 있는 보호자와 반경 120m에 있는 작은 물체까지 감지할 수 있다.

실내에서도 자체 개발한 알고리즘으로 구동되는 특수 센서와 카메라로 운전자의 집중도를 측정한다. 운전자가 산만하거나 졸음운전과 같은 상황에서 단계별로 주의나 강력한 경고를 알린다. 이후에도 반응하지 않을 때, 도로 옆에 정차한 뒤, 비상등을 활성화시켜 다른 차량에게 알린다.

국내에서도 대형 전기 SUV로 기아의 EV9가 출시될 예정이다. EV9은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E-GMP가 적용됐다. 기아의 플래그십 SUV로 4,930×2,055×1,790mm의 크기를 자랑한다. 또한, 1회 완충 시 최대 482km의 거리를 갈 수 있다. EV9은 내년 상반기 국내 시장에 출시된다.

이상진 daedusj@autodiar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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