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로의 독식은 끝났다. 소형 하이브리드 시장에 XM3가 등장하면서 니로가 긴장하고 있다.
XM3는 르노의 F1 머신에서 운영 중인 하이브리드 기술을 접목해, 고효율을 자랑하며, 니로와 본격적인 경쟁을 예고했다.
지난 2일, 르노코리아는 XM3 E-TECH 하이브리드를 국내 출시했다. XM3 E-TECH하이브리드는 유럽 시장에 먼저 출시되며, 전문가와 구매자들에게 최고의 하이브리드라는 평가를 받았다.
XM3의 E-TECH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르노의 F1 머신에서 운영 중인 하이브리드 기술을 접목했다. 구동 전기모터(36kW/ 205Nm)와 발전 기능을 겸하는 고전압 시동모터(15kW/ 50Nm)로 구성된 듀얼모터 시스템이 1.6 가솔린 엔진과 클러치리스 멀티모드 기어박스로 결합돼, 높은 에너지 효율을 자랑한다.
이를 통해 시속 50km 이하 도심 구간에서 최대 75%까지 전기 주행모드로 주행이 가능하며, 배터리 잔여 용량과 운행속도에 따라 100% 전기차 모드 선택이 가능한 EV 버튼이 있다. 이를 통해 XM3 하이브리드는 17인치 타이어 기준 리터당 17.4km의 효율 높은 연비를 자랑한다.
F1 머신 하이브리드 기술을 도입한 XM3의 하이브리드 도전장에 소형 하이브리드 시장의 터줏대감 니로가 있다. 니로는 올해 1월 2세대 모델로 환골탈태하며, 신차 효과에 힘입어 좋은 반응을 이어가고 있다. 니로는 스마트스트림 하이브리드 1.6G 엔진과 32kW 모터를 합산해, 시스템 합산 141마력의 최고출력을 자랑한다. 또한, 니로는 국내 SUV 중 최고 복합연비인 리터당 20.8km의 효율을 달성했다.
이외에도 그린존 드라이브 모드 2세대와 원격 스마트 주차 보조, 후석 승객 알림, 스마트 파워 테일게이트 등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을 더했다.
니로는 10월까지 1만 7,315대가 판매되며, 전년 동기간 8,944대 대비 93.6%가 증가해, 신차효과의 장점을 톡톡히 누리고 있다. 니로가 최첨단 편의장비로 독식하고 있던 소형 하이브리드 SUV 시장에 르노가 F1 하이브리드 기술을 접목한 XM3 E-TECH 하이브리드를 무기로 들고, 나왔다.
업계는 전동화에 발맞춰 XM3 E-TECH 하이브리드의 등장으로 니로가 홀로 군림하던 시기 대비 소형 하이브리드 SUV 시장의 규모는 더욱 커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상진 daedusj@autodiar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