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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자동차, 대구에 모였다.

전기 자동차, 배터리, 전기차 충전, 미래 자동차에 대한 모든 것을 볼 수 있다. 바로 대구 국제 모빌리티 엑스포다.

단풍이 붉게 물들어가는 27일, 대구 엑스코에서 열리는 ‘대구 국제 모빌리티 엑스포’를 방문했다. 대구 국제 모빌리티 엑스포는 2017년부터 개최돼, 올해로 6회를 맞이한 국내 자동차와 관련 부품을 총망라하는 박람회다.

그 중심에 현대차가 있다. 현대차는 현대차 전용 전기 세단인 아이오닉6와 일렉시티 중형 버스를 전시했다. 아이오닉6는 여객기에서 영감을 받은 유선형 디자인으로 국내 판매 자동차 중 최저 공기 저항계수인 0.21을 기록했다.

또한, 국내 판매 전기 자동차 중 최초로 마의 500km를 돌파하며, 완충 시 최대 524km의 거리를 갈 수 있다. 나이가 지긋한 중년의 관람객들은 전시장 안내원의 이야기를 들으며, 아이오닉6를 유심히 관람하고 있었다.

그 옆에는 일렉시티 중형 버스가 있다. 일렉시티 중형 버스는 전기 마을버스로 기존 저상 시내버스로 사용되는 일렉시티(11m) 대비 2m 짧은 9m의 길이다. 배터리 완충 시 최대 350km의 거리를 주행할 수 있어, 마을버스의 하루 평균 주행거리인 250km를 주행하고도 100km가 남는다. 기존 마을버스로 사용되는 그린시티 대비 저상이라는 장점으로 거동이 불편한 노약자들도 수월하게 탑승할 수 있다. 2억 원 대의 가격으로 노선버스 시장에서 빠르게 퍼져나가는 중국산 전기버스와 경쟁을 하게 된다.

전기차에 사용되는 배터리도 전시됐다. 삼성 SDI는 전기차에 탑재되는 배터리의 모형들을 전시했으며, 실제 피아트 친퀘첸토 전기차에 적용되는 실 배터리도 전시해 눈길을 끌었다.

LG에너지 솔루션은 자신들의 배터리가 적용되는 전기 픽업트럭 허머 EV를 전시하며, 기술력을 과시했다.

자율주행차들의 전시도 이어졌다. 카카오 모빌리티와 자율주행 스타트업 오토노머스 에이투지는 카니발을 기반으로 한 달구벌 자율차를 전시했다.

달구벌 자율차는 여객과 물류 통합 수요 응답 서비스로 대구시에서 시행하는 자율주행 모빌리티 시범 사업이다. 평일 2시부터 8시까지 대구 테크노 폴리스에서 달구벌 자율차 3대가 운행된다. 카카오 T를 통해 호출이 가능하며, 요금은 무료다. 카카오 모빌리티는 “달구벌 자율차 3대가 먼저 운행되며, 추가 이용 승객 수요 증가를 판단하여, 증차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경일대학의 자율주행 셔틀버스도 눈길을 끌었다. 자율주행 3.5 단계인 경일대학의 셔틀버스는 경일대에서 하양역까지 매일 7km를 1년 반 동안 운행하고 있다. 경일대학 측은 “운행초반에는 기사와 차량 관리자가 함께 탑승했지만, 1년 반 동안 무사고로 운행돼, 운행 기사만 탑승한 채 운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더해, 경일대는 자율주행 3.5 단계의 셔틀버스 장거리 운행에 나서 학생들을 수송할 계획이다.

이상진 daedusj@autodiar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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