첩첩산중. 연내 자율주행 레벨 3를 적용한 자동차가 등장하고, 2025년 자율주행을 적용한 대중교통이 활성화될 예정이지만 넘여야할 산도 많다는 지적이다.

한국자동차 기자협회는 27일 대구 국제 전기차 엑스포가 열리는 엑스코에서 ‘자율주행차 상용화 어떻게 준비할 것인가?’를 주제로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발표자로 나선 신현성 국토교통부 첨단 자동차과 사무관은 “자율 주행차 상용화를 위해 법 제도 완비, 모빌리티 서비스, 인프라 구축이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같은 진행에 더불어 올해 연말부터 현대자동차는 제네시스 프리미엄 세단 G90에 자율주행 레벨3 기능을 적용할 계획이다. 현재, 대부분의 프리미엄 브랜드에 적용된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차선 유지 기능 등의 주행 보조 시스템은 레벨2다. 레벨3는 여기에 한 걸음 더 나아가 자동차 전용 도로에서 자율주행 시스템이 개입한다.

이와 관련해, 국토교통부는 2024년 자율주행 자동차 보험제도 체계와 자율주행 자동차의 보안 체계를 마련할 예정이다. 2025년에는 자율주행 셔틀버스와 자율주행 택시를 포함하는 자율주행 대중교통 서비스를 도입할 계획이다.

자율주행 대중교통을 도입하기 위해서는 넘어야 할 산이 많다. 기존 노선버스 및 택시와 갈등의 요인이 될 수도 있는 상황. 기존 노선버스 및 택시 단체와 협의를 하지 못하면 출범을 할 수 없는 상황인 것. 이와 관련해, 신 사무관은 “자율주행 대중교통 서비스는 대중교통 지역이 미비한 수도권 신도시 지역이나 대중교통 이용이 힘든 농촌 지역부터 출범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대중교통 미비 지역을 시작점으로 기존 버스 및 택시 단체와 갈등을 피하겠다는 것.

자율주행 대중교통은 소외지역을 바탕으로 공공성을 갖고 출범할 예정이다. 출범 시기까지는 2년밖에 안 남은 시점이지만, 여객 주체를 담당할 운수회사 선정도 되지 않은 상황.

자율주행 대중교통 서비스는 모빌리티 서비스와 연계해, 스마트폰으로 차량을 호출하는 방식이 된다. 하지만, 대중교통 취약지역인 농어촌 지역의 노인들이 스마트폰으로 해당 서비스를 이용하게 할 방법도 제시해야 하는 숙제도 남아 있다 .

국토교통부는 2027년까지 총 1조 원을 투자해, 자율주행 레벨 4를 달성해 차량과 사물의 통신 및 교통약자를 위한 모빌리티 서비스를 달성할 계획이다.

이상진 daedusj@autodiar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