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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 강세로 골치 앓는 자동차 업계. 수입도 수출도 해법이 없다.

달러의 강세다. 9월 29일 기준 1달러는 1,434원 70전으로 1,295원이던 7월 1일 대비 130원 이상 크게 올랐다. 유로화도 상승세다. 1유로 1,390원 64전으로 1,344원이던 9월 1일 대비 46원이나 뛰었다.

멈추지 않고 우상향 그리는 환율 때문에 수입 자동차 브랜드도 골머리를 앓고 있다. 달러와 유로가 올라갈수록 브랜드 입장에서는 지출되는 금액이 큰 것. 그렇다고 마냥, 손해를 보고 팔 수도 없는 상황이다. 이에 대한 해법은 없을까?

가장 눈에 띄는 곳은 BMW다. BMW코리아는 원화 기준으로 결제한다. 원화 결제를 함으로써 요동치는 환율에 대한 위험 감소와 함께 안정적 재원을 확보할 수 있다. BMW코리아는 “차량 대금을 원화 결제하면서 환율 변동에 대한 위험을 줄여나갈 수 있다”고 전했다.

가격 인상으로 대응하는 곳도 있다. 메르세데스 벤츠 코리아는 미국 생산 모델인 GLE와 GLS의 가격을 올렸다. GLE300d 4 MATIC은 1억 160만 원에서 1억 950만 원으로, GLS400d 4MATIC은 1억 4,160만 원에서 1억 5,290만 원으로 인상했다.

대부분의 자동차 브랜드는 일단 “가격 변경이 없다”고, 선을 긋고 있다. 볼보코리아 이윤모 대표는 지난 27일 신형 S60과 V60CC 행사장에서 “브랜드 가치, 고객과의 신뢰가 우선”이라며, “환율 및 원자재 가격 상승 외부적 요인이 있더라도 이를 흡수해 가격 인상을 최소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원 달러 환율이 오르면서, 수츨에서 이득을 볼 것 같은 국내 자동차 브랜드도 마냥 밝을 수만 없다. 주요 부품들을 수입해야하기 때문. 환율이 오르면 부품 가격도 오르게 된다. 환율이 오른다고 마냥 기뻐할 수 없는 이유다.

이상진 daedusj@autodiar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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