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아라비아의 디리야에서 시작해 뉴욕, 런던 등을 거쳐 서울에서 대단원의 막을 내린 세계적인 전기자동차 경주 대회, 포뮬러E 월드 챔피언십의 ‘2022 하나은행 서울 E-프리’가 14일 경기를 끝으로 시즌 8의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2022 하나은행 서울 E-프리’는 포뮬러E 월드 챔피언십 2021/2022 시즌 8의 피날레를 장식하는 15, 16라운드가 펼쳐진 전기자동차 경주 대회다. 서울 E-프리는 국내 최초로 개최된 전기차 경주대회이자 포뮬러 E 통산 100번째 열리는 경기로 그 의미가 남다르다.
2021/2022 포뮬러 E 챔피언십 우승자를 가르는 시즌 8의 피날레 무대에서는 메르세데스-EQ 포뮬러 E팀 소속의 스토펠 반도른 선수가 총 213점으로 챔피언십 타이틀을 쟁취했다. 퀄리파잉(예선) 전에서 깜짝 폴 포지션(1위)을 차지한 DS 테치타 팀 소속의 안토니오 펠릭스 다 코스타 선수는 이번 시즌 8위를 기록했다. 16라운드 우승은 로킷 벤추리 레이싱의 에두아르도 모타라가 차지했다.
팀 우승은 승점 319점을 획득한 메르세데스 EQ-포뮬러E 팀에게 돌아갔다. 메르세데스-EQ 포뮬러E 팀 은 드라이버와 팀 부문 모두 1위를 차지하는 더블 챔피언을 2년 연속 달성했다.
13일과 14일 양일간 대회가 열린 ‘서울 E-프리’의 누적 관람객은 4만 9천 5백여 명이다. 이번 서울 E-프리는 독특한 규칙, 배터리 관리, 날씨가 주는 변수, 어택모드 및 팬 부스트의 부스터 모드, 잠실주경기장 내부와 인근 도로를 서킷으로 활용한 트랙 등으로 경기의 몰입감과 재미를 극대화했다.
‘서울 E-프리’는 ‘알리안츠 E-빌리지(Allianz E-VILLAGE, 이하 E-빌리지)’에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들을 마련해 경주대회를 찾은 관람객뿐 아니라,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축제의 장을 만들었다. 유명 자동차 브랜드의 미래 컨셉 카와 최신 모델들을 전시하고, 경주용 시뮬레이터로 포뮬러E 스트리트 서킷을 게임으로 즐길 수 있는 ‘게이밍 아레나’ 존 등을 마련해 서울 E 프리를 찾는 관람객들에게 더 큰 재미를 선사했다.
서울 E-프리는 포뮬러 E 챔피언십의 역사상 여러 가지 기록을 남긴 대회 중 하나다. 이번 시즌의 우승 선수 및 팀이 결정되는 최종전이자 2014년 시즌 1의 첫 번째 대회가 치러진 이후 100번째 대회가 됐다.
이에 따라 서울 E-프리에 참가한 로킷 벤추리 레이싱의 루카스 디 그라시 선수는 역대 개최된 100번의 경기를 모두 출전한 선수로 기록되었으며, 13일 펼쳐진 15라운드에서 포뮬러 E 드라이버 최초로 누적 점수 1,000점을 돌파하는 기록을 달성해 주목받는 선수가 됐다.
14일 경기를 끝으로 포뮬러 E의 2세대 모델인 젠2는 시즌 8 총 16라운드의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시즌 9에서는 한국타이어를 장착한 차세대 레이싱 카인 젠3가 첫선을 보인다. 젠3는 디자인과 생산 및 기술 혁신 측면에서 세계적으로 가장 효율적인 레이싱카로 성능을 대폭 향상시켰다.
2022/2023 포뮬러E 챔피언십(시즌9)은 2023년 5월을 목표로 다시 한번 서울에서 도심 속 전기차 레이스를 이어 나갈 예정이다. 새롭게 시작되는 시즌 9에는 맥라렌과 마세라티가 합류해 새로운 대결 구도를 만들어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상진 daedusj@autodiar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