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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칼럼] 온라인으로 영토 확장 나서는 수입차 시장

영토 확장에 여념이 없다. 수입차 시장이다. 수입차 브랜드는 기존 오프라인 전시장 확충을 자제하고, 온라인 판매에 역량을 집중하는 모습이다. 온라인 스토어 뿐 아니라 온라인 마켓을 이용한 판매채널에도 힘을 쏟고 있다.

온라인 전환 속도가 빠른 곳은 벤츠다. 벤츠코리아는 지난해 9월 15일 자사 온라인 스토어를 통해 인증 중고차 판매를 시작했으며, 뒤이어 10월 8일에는 신차 판매까지 시작했다. 온라인 스토어를 통해, 고객이 원하는 모델의 다양한 스펙 및 가격을 확인할 수 있으며, 할부 및 리스의 견적도 바로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온라인상의 가상 모델에 원하는 색상을 더할 수 있다.

벤츠코리아 측은 “신차와 중고차의 온라인 판매 채널 오픈으로 온라인 스토어 판매가 크게 늘었다”고 전했다. 또한, 벤츠코리아는 딜러사들과 함께 지난달 10일부터 11번가와 협업으로 라이브 커머스를 진행하는 실험적인 마케팅에도 나서며, 소비자들의 긍정적인 반응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재규어 랜드로버는 지난 7일, 국내 출시 전인 올 뉴 레인지로버 스포츠의 사전 계약을 온라인 독점으로 진행했다. 고객이 원하는 모델의 색상과 트림을 온라인 스토어를 통해 바로 사전 계약이 가능하다. 또한, 고객이 원하는 전시장을 설정하여 차량을 인도받을 수 있다. 온라인 스토어 독점 계약 덕분에 재규어 랜드로버 측은 신형 레인지로버 스포츠의 계약량이 우상향 그래프를 그리는 중이다.

이처럼 수입차 시장 전반적인 분위기는 온라인에 집중하며 신차 전시장 오픈을 자제하고 있다. 확장 이전 오픈이나 리뉴얼 오픈이 주를 이루고 신규 오픈은 피하고 있는 것.

전 세계적인 흐름도 온라인 강세다. BMW는 가장 큰 시장인 중국에서 알리바바와 협력을 통해, 온라인 차량 구매뿐만 아니라 시승 및 수리 서비스를 통해 협력을 강화하는 중이다.

자동차의 온라인 판매는 우리 옆에 깊숙이 들어왔다. 앞으로 자동차를 사기 위해, 전시장에 발품을 팔고, 영업사원과 상담하는 상황은 호랑이 담배피던 시절의 이야기가 될 것이다.

이상진 daedusj@autodiar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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